北 총국, 개성공단 근로자 월급명세서 일부 공개

[imText]개성공단 한 입주기업 재봉공들은 대부분 북한 원화로 7천원대의 월 임금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개성공업지구관리위원회가 북측 내각기관인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총국)으로부터 지난 달 입수해 공개한 S사의 ‘생활비 계산 지불서’에 따르면 총국이 근로자에게 공제를 거쳐 실제 지불한 월 노임은 미화로 40달러 중반에서 50달러 중반으로 대략 50달러 안팎이었다.

하지만 실제 지불금액은 암시장환율이 아닌 공식환율(140원)을 적용해 북한 원화로 책정됐다.

임금에 차이가 나는 것은 근무일수와 연장 및 휴일 근무 시간이 근로자별로 다르기 때문이다.

이 지불서는 시범단지 입주기업인 S사 재봉담당 1개 조 근로자 46명에게 건내진 9월치 명세서로, 근로자별로 근무일수와 연장 및 휴일 근무시간, 이에 따른 ‘가급금’, ‘지급총액’, ‘지불총액’으로 나눠져 있으며 맨 마지막 칸에는 근로자의 ‘수표’(서명)가 빠짐없이 있었다.

또 모두 달러로 표시됐으나 지급총액에서 사회문화시책비를 공제한 뒤 실제 근로자에게 돌아가는 지불총액은 달러와 함께 원 단위 금액이 기재됐고 여기에는 북한의 공식 환율인 1달러 당 140원이 소숫점 단위까지 적용됐다.

특히 사회문화시책비도 지급총액에서 정확히 30%가 공제된 것으로 확인됐다.

최고액 수령자는 조장으로, 1982년생인 그는 유일하게 직책수당 10달러를 더 받기 때문에 지급총액은 86달러, 사회문화시책비를 뺀 지불총액은 60.2달러(8천428원)이었다.

근무기간이 정상(25일)의 절반인 16일인 한 근로자는 지급 총액이 36달러, 지불총액이 25.2달러(3천528원)으로 가장 적었지만 대부분은 지불총액이 50달러 안팎에 이르렀다.

평균적으로 기본노임 50달러에 연장야간휴일 근무 노임 16.67달러가 붙어 노임이 총 66.67달러였고 여기에 가급금 9.33달러가 가산돼 지급총액은 76달러였으며 지불총액은 53.2달러(7천448원)이었다.

이에 따라 북측 일반 노동자의 월 평균 임금이 2천500∼3천원 정도인 것으로 알려진 점에 비춰 개성공단 근로자들은 일반 노동자 보다 적어도 2∼3배를 받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측이 우리측에 ‘생활비 계산 지불서’를 공개한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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