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체제선전 집단체조 ‘아리랑’ 8월 초부터 공연

북한의 체제선전용 집단체조 ‘아리랑’이 내달 초부터 9월 말까지 평양 능라도 ‘5월1일 경기장’에서 열린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5일 “공화국 창건 60주년을 맞아 김일성상(賞) 계관작품 대집단체조와 예술공연 ‘아리랑’, 집단체조 ‘번영하라 조국이여’가 평양에서 진행된다”며 “능라도의 ‘5월1일경기장’에서 8월 초부터 9월 말까지 진행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 통신은 “아리랑 민족의 크나큰 긍지와 자부심, 조선노동당의 선군혁명 영도가 있어 주체의 사회주의 조국은 융성·번영할 것이라는 점을 관람자에게 더 깊이 새겨주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002년 김일성의 90회 생일을 기념해 처음 선보인 ‘아리랑’은 연인원 10만 명의 대인원이 참가하는 대규모 집단체조다. 지난해 남북정상회담 당시 노무현 대통령이 직접 관람하기도 했던 ‘아리랑’은 국내외 인권단체들로부터 ‘아동학대’가 자행되고 있다는 비판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새로 만든 집단체조 ‘번영하라 조국이여’는 북한 정권 수립 후 지난 60년을 모두 5장 12절로 나누어 묘사한 것으로, 공장기업소 근로자와 각급 학교 학생, 유치원생 등 수만 명이 출연한다. 아리랑 공연과 겹치지 않도록 낮 시간대에 공연한다.

특히 올해 아리랑 공연은 북한 정권 수립 60돌(9·9절)을 기념함과 동시에 베이징 올림픽(8월 8일 개막)을 북한 관광 특수로 연결시키려는 계획까지 겹쳐있어 예년에 비해 규모도 크고 내용적으로도 더 화려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앞서 중국 베이징에 본사를 둔 북한 전문여행사인 고려여행사가 자사의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8월 4일부터 9월말까지 아리랑 공연이 열릴 예정이라고 공개한 바 있다.

한편, ‘아리랑’ 공연을 외화벌이에 적극 활용하고 있는 북한은 남한과 해외의 관광객 유치에도 적극적이다. 그러나 올해는 금강산 관광객 피격 사망 사건의 여파로 남측 관광객의 방북이 허용될 지 여부가 아직 불투명하지만 외화벌이를 위해 적극 유치할 가능성이 크다.

이와 관련, 김호년 통일부 대변인은 24일 브리핑을 통해 “8~9월 여러 국내 민간단체들이 직항로를 이용하는 60~150명 규모의 대규모 방북을 추진 중”이라며 “관계 부처에서 전화로 해당 단체들에 대해 현재 남북관계 상황을 설명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방북을 희망하는 단체는 전교조와 민주노총 등 3~4곳이라고 한다. 그러나 관광객 피격 사건이 수습되지 않은 상황에서 북한에 현금이 들어가는 것에 대해서는 부정적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 통일부 측의 반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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