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체제선전 대집단체조 ‘아리랑’ 개막

북한 당국의 체제선전용 대규모 집단체조인 아리랑이 10일 개막됐다.

조선중앙방송은 전날 평양 릉라도 5월 1일 경기장에서 아리랑이 개막했다고 11일 전했다.

방송은 “공연장은 대집단체조와 예술공연을 관람하기 위해서 온 인민군 군인들과 각계층 근로자들로 차고 넘쳤다”며 “주조 외교대표와 국제기구 대표, 해외동포들이 공연을 관람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창조집단과 출연자들은 강성대국 건설의 전환적 국면이 열리는 올해를 더욱 빛내일 한마음 안고 3장 1경을 새로 창작하고, 우리 인민의 높은 정신력과 재능, 천지개벽하는 조국의 모습을 더 잘 보여줄 수 있는 내용들을 반영하여 작품을 짧은 기간에 재형상했다”고 말했다.

올해 공연에는 김정일이 지난해 말 천리마제강연합기업소를 시찰 “새로운 혁명적 대고조”를 일으킬 것을 주문하면서 제시한 주민동원용 경제구호인 ‘강선의 봉화’를 주제로 한 장면과 ‘날로 변화하는’ 북한의 모습을 담은 장면이 추가됐다.

평양에 지국을 두고 있는 APTN 통신도 이날 아리랑 공연 개막 소식을 전하며 “이번 공연은 김일성 주석 탄생 100주년인 2012년을 강성대국의 목표로 삼은 북한이 이를 대대적으로 선전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공연과 관련 “어린 학생 10만명이 집단적 안무를 보여준 공연에는 북한 주민 수천 명이 관람했으며, 외국인 관광객들의 모습도 보였다”고 설명했다.

아리랑 공연을 체제선전과 외화벌이의 수단으로 삼고 있는 북한은 중국과 미국 등지의 여행사를 통해 아리랑 공연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 올해는 관람료가 두 배 이상 올랐다.

아리랑 공연은 지난 2002년 김일성 90회 생일을 기념해 첫 선을 보였으며, 연인원 10만 명의 어린이와 학생들이 참가하는 대규모 집단체조로 ‘북한 아동에 대한 강제노동력 착취’라는 국제인권단체의 비난을 받고 있다.

올해 공연은 10월 중순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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