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체제비판 언론인 2명, 요덕수용소에서 사망”






국경없는기자회(RSF) 보도내용 캡쳐화면
김정일 정권을 비판한 혐의로 정치범 수용소에 수감됐던 기자 두 명이 수용소 내에서 사망했다고 국제언론감시 단체인 국경없는기자회(RSF)가 1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RSF는 요덕수용소에 수감됐던 탈북자 정광일씨와의 인터뷰를 토대로 “김정일 정권을 비판했던 조선중앙TV 카메라맨 김경천씨와 조선중앙통신 기자 차광호씨가 2001년 수용소에서 사망했다”다고 발표했다.  


정씨에 따르면 김경천씨는 “왜 사람들이 굶어죽는 모습은 TV에 나오지 않느냐”, “우리의 헌법은 언론의 자유를 보장하고 있으나 실제로 이행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등 정권을 비판하는 발언을 한 죄로 수용소에 끌려갔다.


2000년 3월 수용소에 수감된 김 씨는 수용소 감독관에 의해 강제로 다리가 부러뜨려졌고, 이후 의무실로 옮겨지만 상처로 인해 곧 사망했다.


정씨는 당시 상황에 대해 “우리는 맨손으로 그의 무덤을 파야했고, 김 씨 가족에게는 그가 죽었다는 사실이 알려지지도 않았다”고 증언했다.


또한 같은 2001년 65세의 나이로 사망한 차광호 씨 역시 정권 비판 죄목으로 1999년부터 수감됐다. 그는 강제노동을 하던 중 다쳤고, 이후 일을 잘 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배급이 줄어들어 영양실조로 사망했다.


RSF는 “수감자들은 하루에 죽 한그릇을 배급받으며, 생존을 위해 풀이나 쥐, 개구리를 먹는다”며 강제수용소의 비참한 실태를 전했다.


정 씨는 “외부 세계의 소식을 접하는 언론인과 같은 지식인층이 북한 정권을 비판한다”며 “수용소에 있을 때 여러명의 언론인이 수감되어 있었고, 지금도 많은 언론인들이 가혹한 강제수용소에 감금되어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RSF는 “수천명의 양심적인 북한 수감자들과 강제수용소에 대해 국제사회에 알려진 정보가 거의 없다”며 “두 언론인의 사망소식을 계기로 유엔은 북한에 강제수용소를 폐지하라고 강하게 압력을 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RSF는 최소 20만명 이상이 강제 수용소에 수감돼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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