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체제보장 전 핵무기 폐기 않을 것”

북한은 경수로 완공과 주한미군의 철수 전에는 핵무기 및 핵시설을 폐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원광대 이재봉 교수가 22일 주장했다.

평화학을 연구하는 이 교수는 이날 오후 영세중립통일협의회(회장 강종일)가 국가인권위원회에서 주최한 ’한반도의 통일과 미래 비전에 대한 대토론회’ 발제문에서 북한이 핵무기 개발을 통해 미국으로부터 얻으려는 것은 경제보상과 체제보장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남한은 북한보다 경제력과 외교력이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강하면서도 한미동맹 강화를 추구하며 주한미군과 미국의 핵우산이 지속적으로 유지되기를 원하고 있다”며 “북한의 핵을 폐기하기 위해선 역지사지로 북한 입장에 서서 주한미군 철수, 남한에 대한 미국의 핵우산 제거, 한미동맹의 폐기 등을 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북한을 제외한 한반도 주변 4강과 남한이 모두 늦어도 1960년대까지 자체적으로 핵무기를 개발했거나 미국의 핵무기를 배치”해놓고 있었다며, 이것이 1970년대 후반부터 북한이 핵무기 개발에 본격 나서기 시작한 배경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일본에 투하된 미국의 핵무기로 한국인 7만여명이 방사능에 노출되고 이 가운데 4만명이 사망했음에도 “미국의 핵무기 때문에 조선이 해방됐다는 인식 때문인지 우리는 핵무기의 엄청난 파괴력과 끔찍한 피해에 유난히 무감각했다”며 핵무기의 폐기 필요성을 강조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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