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청진에 ‘父子 돼지 모조리 잡아먹자’ 낙서”

노동당대표자회 이후 북한 당국이 주민들의 비판여론에 대해 강력한 단속에 나섰다고 RFA가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8일 전했다.


주로 후계자 김정은을 비방하는 반당반혁명분자, 내부불순분자들의 책동을 짓부시자는 교양사업에 지방 3방송(내부선전용 유선방송)과 인민반회의를 비롯한 모든 선전수단을 동원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방송은 “인민반과 직장들에서 반당반혁명분자들의 모략책동을 짓부실 데 대한 강연회들이 연이어 진행되고 있다”며 “간첩 파괴암해분자 내부불순분자들이 퍼뜨리는 유언비어에 특별히 경각심을 높일 데 대해 강조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최근 인민반에서 진행된 강연회 ‘주민신고사업은 일심단결의 혁명적 무기이다’와 공장에서 진행된 녹음강연 ‘혁명적 경각성을 높여 우리 혁명의 수뇌부를 결사옹위하자’는 교양이 이뤄지고 있다는 소식통의 말을 전하면서 선전내용이 전례 없이 강경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또 주민 강연회에서 당국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노동당 총비서로 추대된데 대해 극도의 불안을 느낀 미제와 남조선괴뢰도당이 우리(북한) 내부에 불순한 유언비어를 퍼뜨리기 위해 혈안이 되어 날뛰고 있다”는 내용의 강연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북 당국은 “적들은 우리내부에 잠입한 간첩, 반당반혁명분자들과 불순분자들을 부추겨 혁명의 수뇌부를 헐뜯는 온갖 거짓과 유언비어들을 퍼뜨리고 있다”며 “우리 인민들이 혁명적 의식과 계급적 경각성을 높여 이러한 유언비어를 퍼뜨리는 자들을 모조리 색출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이어 강연회들에서는 함경북도 청진시와 자강도 만포시를 비롯한 일부 도시들에서 악의적인유언비어를 퍼뜨리다가 적발된 불순분자들의 사례를 들면서 그들이 “우리공화국의 법에 따라 준엄한 심판을 받았다”고 말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한편 청진시 주민은 “당대표자회 이후에 김정일과 김정은을 비방하는 삐라가 평성장마당 부근에 나붙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며 “청진시 수남구역에서는 ‘새끼돼지 어미돼지 모조리 잡아먹자’는 낙서가 발견돼 큰 소동이 벌어졌다”고 이 방송에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