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청진·강계에 새로운 ‘열사릉’ 준공

북한 함경북도 청진시와 자강도 강계시에 새로운 ‘열사릉’이 완공돼 15일 준공식을 가졌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은 16일  “당과 수령의 영도를 충직하게 받들고 조국의 해방과 융성번영, 통일을 위한 성스러운 투쟁에서 삶을 빛내인 열사들과 공로자들의 유해가 안치되었다”면서 이렇게 전했다.


통신은 “박도춘 자강도당위원회 책임비서와 오수용 함경북도당위원회 책임비서가 준공사를 했다”면서 “준공식이 끝나고 참가자들은 열사릉을 돌아보았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지난달 11일에 강원도 원산시에도 열사릉을 새로 만들었다. 이곳에는 북한이 항일애국열사로 추대한 김창선, 정수영, 최중손, 조홍히, 안기옥, 전구하 등의 유해가 안치됐다고 북한 관영 선전매체들은 전했다.


북한이 이렇게 지방도시에 열사릉을 새로 만든 것을 두고 노동당 창건 65주년을 맞아 원로 당원 등의 민심을 챙기기 위한 행보가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일각에서는 김정일이 후계자로 공식 등장한 이후 1980년대 북한사회에서 혁명열사릉이나 애국열사릉에 대한 대대적인 보강작업이 이뤄졌던 전례를 떠올리며 ‘김정은 치적 쌓기’ 용으로 활용될 수도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북한 사회의 특성상 새로운 후계자가 갖추어야 할 미덕 중 하나가 ‘혁명 선배들에 대한 예우와 존중’으로 꼽히기 때문이다.


북한의 열사릉은 한국의 현충원과  같은 의미로 통상 김일성의 일가친척들이나 김일성의 항일무장투쟁에 함께 했던 사람들, 북한 정권 수립 및 체제유지를 위해 충성을 바친 사람들이 안치 된다.


북한의 최고 열사릉은 평양시 대성산 주작봉에 위치한 ‘혁명열사릉’이 있으며 이보다 급이 낮은 ‘애국열사릉’이 평양시 형제산구역에 자리하고 있다.


혁명열사릉에 묻힌 경우에도 김정일의 생모 김정숙의 묘지와 가까울수록 더 높은 서열로 평가된다. 혁명열사릉에 제일 높은 곳에 김정숙의 묘지가 위치하고 있으며 그 아래로 김일성의 숙부 김형권과 김일성의 동생 김철주가 안장되어 있다. 그 좌우로는 북한에서 ‘혁명1세대’로 불리는 인사들의 묘지가 자리하고 있다.


애국열사릉은 해방 후 정권수립과 한국전쟁 등에서 북한 체제에 기여한 사람들이 안장되는 곳이다.


때문에 청진, 강계, 원산의 열사릉은 대성산 혁명열사릉이나 형제산 애국열사릉보다는 그 단계가 낮은 수준일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북한 매체들이 청진, 강계, 원산의 열사릉에 대해서 ‘혁명’ 혹은 ‘애국’이란 수식어를 붙이지 않은 것도 이와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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