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청년, 총폭탄용사 돼야”…’청년진군가’ 또 강조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3일 ‘김정은 우상화’를 목적으로 개사한 것으로 보이는 ‘조선청년행진곡’에 언급, “청년들을 새로운 기적과 위훈에로 고무추동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이날 ‘청춘시절을 영웅적 위훈으로’라는 제하의 글을 통해 “조선청년행진곡은 당과 수령에게 끝없이 충실하고 조국과 인민을 열렬히 사랑하는 우리 청년들의 심장에서 터져 나오는 일심단결의 행진곡이며 강성대국건설의 진군가”라면서 이 같이 말했다.


앞서 노동신문은 지난달 27일자 1면에 ‘조선청년행진곡’을 소개했다. 총 3절로 이루어진 이 노래는 절마다 ‘김장군 두리(주위)에 뭉치자’는 가사가 담겨 있어 김정은을 우상화하고 후계구도를 공고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낳았다.


탈북자들에 따르면 이 곡은 1946년 1월17일 ‘북조선민주청년동맹(민청)’ 창립 이후 나온 ‘민주청년행진곡’을 개사한 것이다. 80년대엔 1절 ‘수령님 두리에 뭉치자’, 2절은 ‘우리당 두리에 뭉치자’ 3절은 ‘내조국 건설해 나가자’로 불리어졌다.


신문은 “청년들은 오늘의 혁명적 대고조의 주인공이며 강성대국건설의 가장 활력 있는 부대”라면서 “당의 품속에서 자라나 사나운 파도와 싸우며 조국의 대지를 넓힌 영웅들도, 최첨단과학기술의 용마를 타고 세계를 향해 질풍같이 나아가는 기수도 청년들이며 바로 그 길에 선군시대 청년들의 혁명적 본분을 다하는 길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위대한 수령님의 후손답게, 경애하는 장군님의 청년전위답게 강성대국건설대전에 피 끓는 청춘을 아낌없이 바쳐야 한다”고 촉구했다.


신문은 “위대한 수령님의 탄생 100돐이 되는 2012년이 다가오고 있는 지금이야말로 강성대국의 대문을 열어제끼기 위해 청춘의 힘과 열정을 쏟아 부어야 할 때”라면서 “청년들은 혁명의 수뇌부경사옹위전의 총폭탄용사, 인민생활향상대진군의 돌격대, 최첨단돌파전의 제 1번수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조선청년행진곡은 이 영웅적 위훈의 청춘송가로 온 나라에 힘있게 울려퍼질 때 강성대국의 대문이 활짝 열려질 것”이라고 강변했다.


북한이 노동신문을 통해 김정은 찬양가로 보이는 ‘조선청년진군가’를 재차 소개하면서 ‘청년’의 역할을 강조하고 나선 것은 ‘김정은에 대한 충성심’을 고취시키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