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청년층 3D업종 집중배치

북한은 ‘경제강국 건설’ 기치를 앞세워 ‘주력 일꾼’인 청년층을 농촌 생산현장이나 해외 건설현장 등 ‘어렵고 힘든 부문'(3D업종)에 집중 배치하고 있다.

11일 북한의 경제 계간지 ‘경제연구’ 최근호(2007년 3호)에 따르면 리기반 박사(교수)는 합리적인 노동력 활용에 대한 연구 기고문에서 “청장년 노력을 어렵고 긴요한 부문에 우선적으로 배치하는 것은 노력을 적재적소에 배치할 데 대한 요구에 부응한다”고 주장했다.

리 박사는 “사회주의 사회는 과도적 특성으로 하여 아직 노동의 차이가 남아있고 어렵고 힘든 부문에 남아있게 된다”며 “노력을 적재적소에 배치하는데서 청장년층 노력을 옳게 배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청년들은 앞날의 강성대국의 주인공들이며 당의 위업을 실현하는 가장 활력있는 전투부대”라며 “당의 부름에 따라 청년들은 어렵고 힘든 부문에 자진하여 진출함으로써 경제강국 건설에 한몫 단단히 해야 한다”고 그는 강조했다.

북한은 실제 노동력 배치에서 ‘어려운 일자리’에 청년들을 적극 참여시키고 있다.

올해 들어 강원도 내 중학교(중.고교과정) 졸업생 1천여 명이 강원도 평강군 안의 협동농장에 진출했고, 평강군에는 원산시와 문천시.평강군 등 지역의 졸업생들로 조직된 28개의 청년분조와 15개의 청년작업반이 새로 결성됐다고 조선중앙방송이 지난 5월 전했다.

청년층의 농장 진출은 1977년 8월 평남 안주시의 신안주여자고등중학교 졸업생 55명이 2개의 청년분조로 나뉘어 인근 상서협동농장에 진출한 것에서 비롯된 ‘농촌청년분조운동’의 일환으로, 북한 당국이 이를 적극 권장하고 있다.

특히 북한은 외화벌이를 위해 청장년층을 중심으로 한 인력을 중동, 러시아, 동남아 등 해외에 적극 진출시키고 있다.

국책연구기관인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지난 7월 ‘북한의 해외진출 현황과 시사점’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북한이 전 세계 45개국에 2만~3만명의 인력을 수출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힌 바 있다.

이들은 주로 ‘열사의 땅’인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등 중동지역 건설현장에서 일하거나 러시아 하바로프스크와 아무르주 지역의 벌목현장이나 아파트 건설사업장 등에서 땀을 흘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북한은 올해 공동사설에서도 청년들은 백두산선군청년발전소 건설현장을 비롯한 어렵고 힘든 건설현장에 달려나가 “청춘의 기개와 위훈”을 떨칠 것을 호소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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