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청년대장 영도 아래 우리는 승리뿐” 내부교양

북한은 23일 자행한 연평도 공격에 대해 주민들에게 남측의 무모한 도발에 따른 자위적 조치라는 점을 알리면서 “청년장군의 영도가 있는 한 우리는 승리한다”고 강조했다고 내부소식통이 25일 알려왔다.


소식통은 “공장 초급당 비서가 24일 저녁 총화 시간에 노동자들을 모아 놓고 ‘남조선놈들이 자꾸 우리 공화국을 넘보고(호국훈련을 지칭하는 것으로 보임) 도발을 자행했지만 장군님(김정일)의 군대는 이를 절대 용납하지 않고 몇 배로 보복했다’고 이야기 했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군사 조치에 대한 말은 짧게 말하고 ‘이렇게 정세가 복잡할수록 긴장된 생활을 하고 장군님과 청년대장을 잘 모셔야 우리에게 승리가 보장된다’는 교양에 열을 올렸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청년대장 소릴 연신 강조하면서 ‘적들의 대결책동이 아무리 거세게 몰아쳐도 청년대장(김정은)이 영도하는 혁명적 무장력이 버티고 있는 우리에게는 승리 뿐이다’고 교양했다”고 말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은 연평도 포격 소식을 사건 발생 당일 조선중앙TV를 통해 주민들에게 알렸고, 다음날 바로 각 직장과 단위별로 ‘남조선의 도발에 수백배로 보복했다’는 교양을 진행했다. 교양 내용은 주되게 군사적 대응조치가 김정은의 영도에 따라 대담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그의 군사적 지도력을 찬양하는 도구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이 내부에서 이같이 교양하고 있는 것은 이번 연평도 공격이 권력 승계에 대한 내부 불만을 잠재우고 김정은에 대한 충성심을 고취하기 위한 의도가 있다는 분석과 일맥 상통하는 부분이다.


소식통은 이러한 교양 외에도 “23일 오전에 적위대와 교도대에 대한 비상소집이 진행돼 각 진지에 투입된 상태”라고 말했다. 주변 군부대의 동향을 묻는 질문에는 “장마당에 나오는 군인들이 거의 없는 것 같다”면서도 “특별한 움직임이 있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당국이 TV를 통해 군사조치에 대한 소식을 전했지만 주민들은 별다른 관심이 없다고 전했다. 그는 “여느 때는 전기를 잘 주지않고 있다가 23일 오후 5시 보도시간부터 전기를 보내 다들 소식을 알게 됐다”면서도 “주민들도 면역이 생겨 놀라지 않는다”고 전했다. 


2009년 입국한 탈북자 임모 씨는 “북한이 이번과 같은 무력도발을 일으킨 것은 김정은과 그주변에서 새롭게 구성된 군사지도부가 자기들의 능력을 과시하기 위해서다”면서 “김정은에게 ‘충성’을 다짐하는 계기로 활용하는 것은 너무 당연한 일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