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철도 98%가 단선…레일 크기 제각각”

북한과의 경제협력 확대를 위해선 북한의 철도·도로·항만·항공 등 인프라 개선이 무엇보다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5일, 남북물류포럼(회장 김영윤)이 주최한 20회 조찬간담회에서 한국교통연구원 안병민 북한교통정보센터장은 ‘현장에서 본 북한의 교통물류 시스템’이란 주제 강연에서 이같이 밝혔다.

안 센터장은 “북한은 1990년에 한 차례 도로 상황을 발표가 있었는데, 당시 전체 도로가 75,000km라고 했지만, 발표는 농경지 도로를 포함한 것으로 실제 차가 다닐 수 있는 도로는 25,000km정도에 불구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에는 1급~6급 도로로 구분한다”며 “1급 도로 이 외에는 포장된 길이 없으며, 북한은 고속도로 6개 중 1개를 제외한 5개는 유사시 비행기 활주로로 이용할 수 있게 바닥을 콘크리트로 만들어져 있는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또한, “북한의 고속도로는 군사 작전, 외국인 관광, 혁명 전적지 관광 외에는 사용할 수 없어 물류수송으로는 사용되지 않고 있다”며 “북한에서 도로를 통한 물자 수송은 당분간 어려울 것”이라고 판단했다.

안 센터장은 북한의 철도 사정에 대해 “철도 레일 크기가 일정치 않고 여러 형태의 레일을 복합적으로 쓰고 있는 상태로 전 세계 레일 박물관을 방불케 할 정도다”며 “철도 노반이 끊겨 있거나, 침목을 통나무를 쓰거나 일정치 않은 상태며 철길 주변에는 토사가 흘러내리거나, 배수로가 없어 겨울철에는 결빙구간도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철도교량 주변에는 별다른 장치가 되어 있지 않아, 교량 밑에 떨어져 있는 화차도 발견된다”고 했다.

안 센터장은 “북한에는 중국 마크가 찍힌 화물열차가 많은데, 이는 과거 중국과 러시아의 원조물자와 함께 싣고 온 열차까지 챙겼기 때문”이라며 “중국은 열차 4,000량을 돌려주지 않을 경우 더 이상 원조하지 않겠다 한 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북한 물류 문제가 남북경협의 미래가 될 정도 중요한 일로 전망하며 “이후 민간이 참여해 ‘자재를 제공하는 방식’보다 ‘북한 자재사업을 지원하는 방식’으로서 자생력을 회복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또한, 북한의 물류를 위해서는 “수송의 안정성, 정시성, 신속성, 경제성 확보가 관건이지만, 현재로선 막대한 인프라 개선비용 조달이 커다란 걸림돌인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북한 철도는 98%가 단선으로 되어 있다”며 “이후 철도를 완전히 새로 설치할 경우 4조~5조원, 철도를 개보수 할 경우는 7~800억 규모의 공사비 소요가 예상되는데, 북한에 기술과 자재지원을 통한 공사는 350억 가량 소요될 것이다”고 예상했다.

한편, 북한은 물류라는 개념이 없고 유통이라 표현하고 있으며, 유통을 ‘생산과 소비를 연결시키는 고리’라고 정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