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천안함 회견에 `☆ 하나’..격이 맞나?

북한의 최고권력기관인 국방위원회가 천안함 사건과 무관함을 주장하기 위해 지난 28일 내외신 기자회견을 열었을 때 소장(남한의 준장 해당)에 불과한 박림수(60) 정책국장을 전면에 내세워 눈길을 끌었다.


국제적 비난을 받고 있는 북한의 처지나 사안의 중대성에 비춰 `별 하나’가 나서 회견을 끌고간 것은 뭔가 격이 맞지 않는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경력만 보면 박림수 소장은 30년 가까이 대남 실무협상에 관여해온 북한 군부의 대표적인 `대남통’이다.


그는 중좌(중령 해당) 계급이던 1984년 군사정전위 북측 부비서장 자격으로 대남 협상장에 나타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그후 북한이 1994년 군사정전위 탈퇴를 선언하고 새 협상 기구로 ‘인민군 판문점 대표부’를 개설했을 때 대좌(대령 해당) 계급으로 부대표를 맡았다.


박 소장은 이명박 정권 출범 초기까지 이어진 남북 군당국간 실무 협상장에도 거의 빠짐없이 모습을 보였다.


2007년에는 남북 장성급회담 북측 대표단 일원으로 나와 서해 공동어로 구역 설치, 철도.도로 설치, 임진강 수해방지 사업 등에 대해 협상을 벌였고 이어진 실무급 회담에는 단장 자격으로 참석했다.


박 소장은 또 이명박 정권 들어 처음 열린 2008년 12월 판문점 군사실무회담에 대표 자격으로 나오는 등 최근까지도 대남 업무를 맡고 있다.


가장 최근의 예로는 지난 4월 금강산 관광지구 내 남측 자산 동결과 관련, 현대아산 등 남측 민간 소유 시설을 둘러보는 `시위성 시찰’을 할 때 모습을 보였다.


한편 북한이 국방위 주관의 내.외신 기자회견에 사실상 실무자급인 박 소장을 앞세운 것을 놓고 이런 저런 얘기가 많다.


국제 사회의 참여 속이 진행된 우리 측 민군합동조사단의 조사 결과, 천안함 사건이 북한의 소행임이 과학적 근거와 함께 드러난 터라, 이를 정면 부인하는 회견장에 국방위 `실세’가 나서기는 부담스러웠을 것이라는 분석이 우선 유력하다.


즉, 다급한 마음에 기자회견을 열기는 했지만 처음부터 북측도 회견 내용이 먹힐 것으로 크게 기대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지적이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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