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천안함 제쳐두고 6자회담 하려 하지만…”








▲17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일 국제학술심포지엄에서 현인택 통일부장관이 축사를 하고 있다. /김봉섭 기자


현인택 통일부장관이 “남북관계가 먼저 개선돼야 6자회담이 재개될 것”이라고 17일 말했다.


현 장관은 이날 (재)극동문제연구소·한반도평화연구원·일본 성학원대학 종합연구소가 주최한 ‘동시아의 평화와 민주주의 – 북한문제와 한일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열린 한일 국제학술심포지엄 축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현 장관은 “북한은 천안함 사건을 제쳐두고 6자회담을 진행하려고 하고 있다”면서 “남북관계는 6자회담의 축이다. 남북관계의 진전 없이는 6자회담 또한 진전이 없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는 미국 캠벨 동아태 담당 차관보가 “6자회담 재개를 위해서는 남북관계 개선이 이뤄져야한다”는 발언과 같은 맥락이다. 


현 장관은 북한의 천안함 사건 사과표명을 확실히 해야 6자회담이 가능할 것이라고 강력한 입장을 표명하면서도 대북지원에 대해서는 “인도적 차원에서 계속 지원할 것”이라고 이중적인 입장을 취했다.


현 장관은 “이번에 대북 구호물품 지원이 결정됐는데, 앞으로도 인도적 문제는 정치적 차원이 아닌 인도적 차원에서 풀어나갈 것이다”라면서 “북한도 이산가족 상봉 정례화 등의 사안을 인도적 차원에서 검토하고 풀어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남북의 정상적이고 건강한 관계는 전적으로 북한에 달려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