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집중호우 수백명 사망·실종 발생”

▲ 북한 주민들이 수해 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다. ⓒ연합

지난 7일부터 북한 지역을 강타한 집중호우로 5명이 실종되고 1천여 채의 가옥이 부분적으로 파손을 당하거나 물에 잠겼다고 국제적십자연맹이 밝혔다.

국제적십자연맹 애나 넬슨 대변인은 조선적십자회의 말을 인용해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폭우가 쏟아져 5명이 실종되고 300가구가 집을 잃었으며, 1천여 채의 가옥이 부분적으로 파손을 당하거나 물에 잠겼다”고 13일 RFA를 통해 밝혔다.

넬슨 대변인은 “폭우가 내린 지역은 황해남도와 황해북도, 강원도 그리고 평양 남부 지역”이라며 “이 중에는 겨우 6시간동안 435mm의 비가 내린 지역도 있다”고 전했다.

또 “주요 다리가 파손되고 전기와 통신도 영향을 받았다”며 “그러나 현재까지 파악된 상황으로는 지난해만큼 심각한 수준은 아니라”고 말했다.

국제적십자연맹은 지난해 7월 중순 북한 지역의 홍수로 9천 가구의 이재민이 발생하고, 100여명 이상이 사망하거나 실종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북한의 관영 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수해 피해 상황을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보도했다.

통신은 지난 며칠간 쏟아진 폭우로 수백 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됐으며, 수만 채의 집들이 파손됐다고 14일 보도했다.

통신은 “지난 7일부터 연일 내리는 무더기 비(집중호우)로 하여(인해) 많은 인적, 물질적 피해가 발생했다”며 “12일까지 초보적으로 종합된 자료에 의하면 이번 무더기비로 수백명이 사망 및 행방불명되고, 3만여동에 6만3천300여 세대의 살림살이가 파괴 및 침수됐다”고 전했다.

또한 “수만 정보의 농경지가 침수, 매몰, 유실됐고 800여 동의 공공건물, 540여개소의 다리, 70개소의 철길 노반, 1천100여대의 윤전기재(운수기재), 양수기, 전동기들이 파괴됐다”고 덧붙였다.

이어 “나라의 중요 철길과 도로, 다리들이 끊어지고 전력공급이 중단되었으며 통신망이 좌절되는 등 물질적 피해가 막대하다”고 강조했다.

통신은 특히 “강원도에서 많은 인명피해가 났고 2만여 세대의 살림살이가 완전파괴 또는 부분파괴되고 침수됐다”고도 전했다.

이에앞서 북한 중앙기상연구소 관계자는 13일 조선신보와 인터뷰에서 지난 5일간 북한의 많은 지역에서 연 평균 강수량 1천mm의 절반 이상에 해당하는 비가 내렸다고 밝혔다.

특히 평양의 경우 “11일 오후 3시 현재 종합자료 분석결과 1967년 8월 말 평양시내가 물에 잠졌던 홍수 때와 맞먹는 강수량”이라고 밝히며 대동강변의 산책로와 보통강호텔 1층 등이 물에 잠긴 소식 등을 전했다.

조선신보에 따르면 7일부터 11일까지 5일간 강원도 평강군에는 623mm, 황해북도 곡산군 579mm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다.

대동강 중상류지역인 평안남도 덕천 567㎜를 비롯해 북창 555㎜, 맹산 537㎜, 양덕 509㎜, 순천 410㎜, 황해북도 신평 532㎜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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