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집중호우로 수백명 사망·행불”

지난 7일부터 북한 지역을 강타한 집중호우로 수백명이 사망하거나 행불됐으며 특히 강원도의 인명피해가 심하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4일 밝혔다.

중앙통신은 이날 “7일부터 연일 내리는 무더기비(집중호우)로 하여(인해) 많은 인적.물질적 피해가 발생했다”며 “12일까지 초보적으로 종합된 자료에 의하면 이번 무더기비로 수백명이 사망 및 행방불명되고 3만여 동에 6만3천300여 세대(가구)의 살림집이 파괴 및 침수됐다”고 전했다.

통신은 그 중에서도 “강원도에서 많은 인명피해가 나고 2만여 세대의 살림집이 완전 및 부분 파괴되고 침수되었다”고 소개했다.

북한 언론이 이번 집중호우로 인한 인명피해 사실을 밝힌 것은 처음이다.

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 각지에서는 집중호우로 수만정보의 농경지가 침수.매몰.유실됐고 800여 동의 공공건물, 540여 개소의 다리, 70개소의 철길 노반, 1천100여대의 윤전기재(운수기재), 양수기, 전동기들이 파괴됐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현재 머물고 있는 함경남도에서도 8천가구의 주택이 완전히 파괴.침수됐고 9천여 정보의 농경지가 침수.매몰.유실됐다.

또 황해북도에서는 갑자기 들이닥친 강한 폭우로 3천400여 가구가 파괴되고 9천160여 동이 침수됐으며 1만3천여 정보의 농경지가 침수.매몰.유실됐다.

평양시와 황해남도에서도 피해가 상당하며 평안남도에서는 강.하천 둑들이 터져 많은 토지와 살림집, 공공건물, 도로, 철길이 파괴됐다.

중앙통신은 “나라의 중요 철길과 도로, 다리들이 끊어지고 전력공급이 중단되었으며 통신망이 좌절되는 등 물질적 피해가 막대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북한 중앙기상연구소 관계자는 13일 조선신보와 인터뷰에서 지난 5일간 북한의 많은 지역에서 연 평균 강수량 1천mm의 절반 이상의 비가 내렸다며 평양의 경우 “11일 오후 3시 현재 종합자료 분석 결과 1967년 8월 말 평양시내가 물에 잠졌던 홍수 때와 맞먹는 강수량”이라고 밝힌 뒤 대동강변의 산책로와 보통강호텔 1층 등이 물에 잠긴 소식 등을 전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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