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집단체조 ‘아리랑’ 공연 오늘 시작

북한의 대규모 집단체조 ’아리랑’이 4일부터 평양 5월1일경기장에서 본격 공연한다고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가 이날 전했다.

또 저녁 ’아리랑’ 공연에 앞서 낮시간에는 북한 정권 수립 60주년을 맞아 ’번영하라 조국이여’라는 제목의 집단체조가 공연된다.

2002년 초연한 아리랑은 2005년과 2007년에 이어 올해가 네번째로 그동안 새롭게 추가되거나 바뀐 부분이 많다.

조선신보는 “2008년도판 ’아리랑’은 과거 작품의 단순한 재연이 아니고 많은 장면들이 수정, 개작됐다”며 “’영변의 비단처녀’처럼 완전히 새로 창작.보충된 장면도 있다”고 소개했다.

또 조선신보가 명장면으로 꼽은 ’비운이 드리운 나라’의 배경 음악은 초연 당시 ’눈물젖은 두만강’에서 작년에는 ’타향살이’로 바뀌었다가 올해는 ’봉선화’가 삽입됐다.

아리랑 공연의 이목룡 안무실장은 개작은 “작품을 새로 만든 것만큼 힘들다”며 “세계가 인정하는 높은 완성도의 작품인데, 관객들에게 항상 새로운 인상을 안겨주어야 하니 창작가들에게 있어서는 참으로 어렵고 무거운 과제가 아닐 수 없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출연자의 연습기간도 공연이 거듭될수록 줄어들고 있다고 조선신보는 전했다.

신문은 “’아리랑’에는 전문예술인 이외에 수 많은 학생과 유치원 원아, 근로청년이 출연하는데 소학생, 중학생들인 경우 4월 중순경부터 학교별로 방과 후 과외 체육시간을 이용해 기교와 동작을 익혔다”며 “전체 훈련이 시작된 것은 7월 중순으로 8월의 개막까지 한달도 안됐다”고 설명했다.

해마다 일정 비율의 출연자가 교체되고 처음으로 공연에 참가하는 출연자가 많은데도 전체적인 훈련기간이 단축된 것은 행정실무적 요인보다도 이런 대규모 공연이 자주 이뤄짐에 따라 출연자들의 능력이 향상됐기 때문이라는 것.

이에 따라 한 출연자가 여러가지 기교를 익혀 여러 장면에 출연함으로써 출연자의 숫자도 줄어들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아리랑 출연자의 많은 수가 ’번영하라 조국이여’에 겹치기로 참가하기도 한다.

조선신보는 “두 개의 집단체조 작품을 약 두 달간 병행공연하는 것은 건국 이래 처음되는 일”이라고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다.

한편 북한이 이들 공연기간 외화벌이를 위해 남한과 해외의 관광객 유치에 적극적인 가운데 ’아리랑’공연에 등장하는 인물을 본뜬 인형이 관광상품으로 나왔다.

조선신보는 “조선(북)의 관광기념품 전시관에서 ’아리랑’의 개막을 앞두고 관광객을 위한 특산품 판매 준비에 마지막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매 장면에서 형상화된 인물을 모방한 인형 제품이 주목을 모으고 있다”고 전했다.

전시관의 장금성 책임자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아리랑 공연의 감동을 자기 나라에 돌아가서도 잊지 않도록 하기 위해 특색있는 민예제품을 마련했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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