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진짜 간첩은 공안당국과 조중동” 황당 주장

북한 노동당 통일전선부가 운영하는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가 고정간첩 혐의로 체포된 장민호 ‘일심회’사건을 비난하는 기사를 연일 내보내고 있다.

이 사이트는 “6.15 이후 남조선에는 간첩이라는 개념조차 바로 정의하지 못하고 있다”며 “남조선에서 진짜 간첩집단으로 볼 수 있는 대상은 정보원내 사대 매국노들과 그들을 지원하고 있는 한나라당과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와 같은 족벌언론들”이라고 비난했다.

■ 요약

– 이번에 남조선 정보원은 6.15공동선언발표 후 이룩된 성과를 부정하고 모든 민주세력의 활동을 저지시키며 다음 번 대통령선거에서 한나라당 후보의 당선을 노리고 또다시 ‘간첩단사건’을 조작하려 하고 있다고 성명은 단죄하였다.(11.8)

– 남조선 사람들은 개인이든 단체든 아무 때나 북을 방문하여 통일문제에 대해 같이 토론하고 협력할 수 있다. 이것은 같은 민족으로서 당연한 일이며 ‘간첩행위’가 아니라 애국적 소행이다. 우리 민족이 조국통일을 위해 서로 만나는 것은 오히려 표창해야 할 일이다.(11.7)

– 남조선 정치사회는 6.15시대에 간첩이라는 개념조차 정리하지 못하고 있다. 요즘 진짜 간첩집단으로 볼 수 있는 대상은 우선 ‘정보원’내 사대매국세력이다. 그리고 이러한 간첩집단을 지원하고 있는 ‘한나라당’과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와 같은 족벌언론들이다.(11.4)

■ 해설

북한 노동당 대남기관 매체의 활동이 온라인을 통해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 ‘우리민족끼리’는 8일 “간첩단 사건 조작책동 중지 요구”제하 글에서 지난 10월 31일자 친북 재미단체의 성명을 인용해 “‘간첩단 사건’은 차기 대통령선거에서 한나라당 후보의 당선을 노린 남한 공안당국의 모략”이라고 주장했다.

미국에서 발행되는 친북 인터넷 매체인 ‘민족통신’은 4일 “한국사회에서 진짜 간첩은 공안내 사대매국세력과 그를 지원하는 한나라당,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라고 했다.

북한 선전매체가 해외기사를 인용해 비난하는 이유는 직접 나서는 것보다 ‘해외시각도 이러하다’는 인상을 주기 위한 조작이다. ‘해외통신’은 북한 대남기관에 흡수되어 있거나 직접 운영되고 있는 단체들이다.

북한은 6.15 이후 남한에 친북세력을 양산하기 위해 고정간첩망 확충과 온라인을 통한 활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해왔다.

‘일심회’ 간첩단 사건에서 밝혀진 북한암호 지령문에는 지난 5.31 지방선거와 관련, “민노당 찍으면 사표가 되니 열린우리당 후보에게 표를 몰아줘서 한나라당 오세훈 후보 당선을 막아야 한다”는 내용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는 북한 내각기관지 ‘민주조선’이 지방선거 마지막 날인 31일 “6.15를 지지하는 당선 가능한 후보에게 표를 몰아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 것과 맥을 같이 하고 있다.

고정간첩망과 남한내 친북단체들에게 배후에서 온라인으로 지령을 주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