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지하 군수공장 설비 지상으로 옮겨”

북한이 최근 전력 사정이 악화되자 중국과 접경지역에 위치하고 있는 지하 군수공장의 설비를 지상으로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비서는 작년 말 송년 인사차 자신을 방문한 탈북자 단체 숭의동지회 간부들에게 이같이 말했다고 이 자리에 참석했던 관계자가 11일 전했다.

황씨는 “지금 북한에 전기가 없기 때문에 자강도와 량강도에 있는 지하 군수공장들이 설비를 외부로 들어내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신빙성이 있는 얘기”라고말했다고 이 관계자는 말했다.

황씨는 이같은 정보를 북한 사정에 정통한 북한 고위간부 출신 망명자를 통해 입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씨는 비슷한 시기에 인터넷 자유북한방송 관계자를 면담한 자리에서도 “내가1960년대 직접 지하 군수공장에 가보니까 바닥에 전기 장판까지 설치해놓았다”며 “전기가 부족하면 설비가 바깥으로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북한의 군수공장은 보통 지하 200m 정도에 위치하고 있어 전기 펌프 등을 이용해 지하수를 퍼내거나 습기를 제거해주지 않으면 설비에 녹이 슬어 정상 가동이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씨는 “이런 시점에서 (북한에) 전기를 주겠다는 발상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대북 전력 지원에 사실상 반대 의사를 나타냈다고 한 참석자는 전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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