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지하당 ‘왕재산’ 배후는 김정일정치군사대학”

북한 대남공작 부서인 ‘내각 225부’의 지령을 받아 남한에서 간첩 활동을 벌인 혐의를 받고 있는 지하당 ‘왕재산’의 배후에 ‘김정일정치군사대학’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윤상현(한나라당·외교통상통일위)의원은 3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하당 구축과 간첩행위를 지령한 것은 ‘내각 225부’이고 이와 직접 연계된 기관은 바로 ‘김정일정치군사대학'”이라면서 “일명 ‘130연락소’로 불리는 이곳은 대남간첩 침투 및 호송을 담당하는 육상·해상 전투원 양성을 주임무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그간 국내에서 지하당을 조직하고 간첩활동을 해온 자들은 김정일정치군사대학에서 교육되고 훈련된 225부의 간첩들에게 포섭당해 그 지령을 받아 스스로 북한 노동당의 소모품 노릇을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 의원에 따르면 김정일정치군사대학은 본교(평양시 형제산구역)와 분교(평양시 용성구역)로 나뉘어 각각 전투원 양성과 간첩 위탁교육을 벌이고 있다.


본교의 경우 매년 중학교 졸업 예정자 중에서 선발, 4년 동안 전투원으로서 양성 시키는 임무를 맡고 있다. 전공은 육상·해상반으로 나뉜다.


본교는 ▲혁명역사와 김일성 부자의 저작물 교육 ▲남한정세와 영어·컴퓨터·지형학 ▲체력단련·격술·사격·잠수훈련 등 각종 실전 기술교육을 진행한다.


분교는 대남공작기관에 소속된 간첩을 대상으로 위탁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김일성 부자에 대한 충성심과 간첩으로서의 사명감 부여 ▲담당 업무별 실무교육 진행 ▲기본 체력단련 교육 등을 병행하고 있다.


1947년 설립된 강동정치학원이 1962년 금성정치군사대학으로 개칭됐고, 이후 김정일정치군사대학이란 이름으로 바뀌었다. 1983년 노동당 작전부가 창설되면서 이곳에 흡수됐다.


윤 의원은 “김일성 사망 2년 전인 1992년에 ‘김정일정치군사대학’으로 개칭됐는데 이로써 북한에서 김정일 이름을 붙인 유일한 기관이 탄생했다”면서 “이후 2009년 2월 당과 군의 대남 공작기구들이 ‘군 정찰총국’으로 통폐합되면서 이곳으로 흡수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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