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지원단체들에도 개성방문단 최소화 요청

북한이 내달부터 대북 인도적 지원단체들에 대해서도 개성 방문을 최소 규모로 줄일 것을 요청해왔다고 단체 관계자들이 26일 전했다.

금강산 고성과 개성지역에 연탄을 지원하고 있는 ‘따뜻한 한반도 사랑의 연탄나눔운동’의 이동섭 운영이사는 “어제(25일) 개성에서 북측 명승지종합개발지도국 관계자들과 실무협의가 있었다”며 “북측은 내달부터 지원물자와 함께 인솔자 1명만 개성지역을 방문하도록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 이사는 “보통 한번에 5만장의 연탄과 20명의 남측 인원이 들어갔는데 인솔자 외 나머지 인원에 대해서는 초청장을 보내지 않겠다는 것”이라면서 “방북 인원이 제한되면 후원으로 진행되는 연탄 지원을 비롯해 개성지역에서 민간교류에 어려움이 크다”고 말했다.

연탄나눔운동은 27, 28일 개성지역에 5만장씩 연탄을 전달하고 내달엔 고성과 개성에 각각 4차례 연탄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 이사는 “아직 북측으로부터 고성지역 방문 인원을 제한한다는 말은 듣지 못했다”면서 “28일 개성에서 북측 관계자를 만나 내달 실무자 방문 건을 다시 협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개성 송도리협동농장 지원사업을 펴고 있는 통일농수산사업단의 장경호 실장은 북측이 내달 개성지역 방문 인원을 70명에서 30명선으로 줄여달라고 요청했었는데 방북 인원이나 횟수를 더욱 줄일 가능성이 크다며 “내달 방북 인원이 줄면 영농시설 건축은 내년으로 미뤄지고 수시로 필요한 사료나 종자정도만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개성 개풍양묘장 조성사업을 위해 25일 현장을 방문하고 돌아온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홍상영 국장은 “북측 관계자들도 `앞으로 남북관계가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며 `할 수 있는 만큼 하자’고 말하고 있다”면서 “일단 올해 사업은 마무리됐지만 본격적인 파종이 시작되는 내년 초까지 경색이 계속되면 협력사업에 차질이 생길 것”이라고 우려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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