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지난 14일 회령경기장서 2명 공개총살”

지난 3월 함경북도 회령에서 국가안전보위부 보위원을 살해했던 회령시 양정사업소 노동자 김 모 씨가 끝내 공개총살 된 것으로 확인됐다.


함경북도 내부소식통에 따르면 14일 오전 10시 회령시경기장에서 김 씨와 보위원의 시체를 함께 유기한 김 씨의 남동생이 공개총살됐다.


이날 아침부터 회령시내 인민반장들은 “보위원 살해범에 대한 법집행이 있다”며 주민들의 공개총살 참관을 독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통은 “김 씨 형제에 대한 총살은 지난 4월 3일 내려진 장군님의 지시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씨는 3월 26일 회령시 망향동 자택에서 중국으로 탈북한 동생과 중국산 휴대전화로 통화를 하다가 국가보위부 제27 전파탐지국 소속 요원 최 모씨에게 적발 당했다. 김 씨는 최 씨에게 선처를 빌었으나, 최 씨가 끝까지 연행하려하자 그자리에서 손도끼로 최 씨를 살해했다. 그는 남동생과 함께 최 씨의 사체를 하수도에 유기한후 달아났다가 4일 만에 붙잡혔다.


김 씨가 체포되면서 그의 어머니, 아내, 3살짜리 아이는 모두 회령 22호 관리소로 보내졌으며, 지난 4월 3일에는 김 씨를 처형하라는 내용의 김정일 지시문이 함경북도 인민보안국에 하달됐다.


소식통은 “힘없는 백성들은 휴대전화 문제로 단속에 걸리면 웬만큼 뇌물을 줘도 빠져나오기 힘들다”면서 “국가에서 휴대전화 문제를 그만큼 쎄게 처리하다보니까, 서로 죽고 죽이는 일까지 생긴 것 아니냐”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까지 중앙당에서부터 ‘(김정일의) 어머니 고향’ 이라며 회령에 대한 특별공급도 허락하곤 했으나, 올 봄부터 분위기가 싹 달라졌다”면서 “휴대전화 사용과 비법월경에 대한 검열이 강화되고 나서부터 사람들의 얼굴에 먹구름만 가득하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