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지난해 철도상·재정상 처형…평양에 숙청 바람”

북한이 지난해 6월 김용삼 전 철도상(장관급)을 간첩 혐의로, 문일봉 전 재정상은 화폐개혁 실패의 책임을 물어 처형했다고 조선일보가 4일 보도했다.


신문은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김 철도상이 2004년 평안북도 용천역 폭발 사고에 연루된 혐의로 처형됐다고 전했다. 김 철도상이 김정일이 탄 열차의 용천역 통과 시간을 외부로 유출했다는 것이다. 김정일 열차의 동선은 친위부대와 비서실, 그리고 철도상만 알 수 있다고 한다.


문일봉 재정상은 박남기 노동당 계획재정부장과 함께 화폐개혁 실패의 희생양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문일봉은 박남기와 달리 화폐개혁 실무를 담당하지 않았지만 민심이 워낙 나빠 처형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박남기 부장은 앞서 지난해 4월 화폐개혁 실패에 대한 책임을 물어 처형됐다는 설이 제기됐다.


정부 당국자는 김용삼의 처형 사실은 확인했고, 문일봉 처형에 대해서는 관련 정보를 입수하고 확인 중이라고만 답했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또한 군수공업부와 제2경제위원회(군수경제 담당) 산하 간부 20여명도 작년 말 횡령 등의 혐의로 숙청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또 다른 소식통은 “김정은 후계 세습과 화폐개혁 실패가 맞물린 작년 초부터 평양에 ‘숙청 바람’이 불고 있다”며 “김정일이 권력 세습의 걸림돌을 자기 손으로 처리하려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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