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중유 도착해야 영변核시설 가동중단

북한은 북핵 2·13 합의 초기조치 이행에 따라 우리 정부가 지원키로 한 중유 5만t의 1차 선적분이 도착하는 것을 확인한 뒤 핵시설 가동중단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6자회담 참가국들은 북한이 영변 핵시설 가동중단을 선언할 경우 이를 핵시설 폐쇄에 착수한 것으로 간주, 차기 6자회담을 재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차기 6자회담은 중유 1차 선적분이 수송되는 기간을 감안할 때 오는 17일 이후에 개최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정부 고위당국자는 5일 “중유 1차 선적분을 실은 선박이 14일 떠나면 16일께 북한에 도착할 것이고 그렇게 될 경우 6자회담은 제헌절 이후에 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신언상 통일부 차관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남북이 지난 30일 실무접촉을 통해 합의한 인도·인수절차에 따라 14일 이전에 첫 항차가 떠나는 데 별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중유 6천200t을 실은 첫 배가 울산에서 선봉으로 떠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또 국제원자력기구(IAEA) 검증단 파견에 대해 “IAEA 검증단도 이사회가 의결한 직후에는 가기 어려울 것이기 때문에 북한이 가동중단을 선언하고 나서 방북할 것”이라고 말했다.

IAEA는 9일 특별이사회 결의를 거쳐 북한의 가동중단 선언 이후에 핵시설 폐쇄 및 봉인에 참가하는 검증단 6~8명을 북한에 파견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한국과 중국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는 6일 베이징(北京)에서 협의를 갖고 2·13 합의 초기조치의 신속한 이행 방안과 차기 6자회담 개최 일정 등을 협의한다.

외교통상부는 5일 “천영우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이 오늘 오후 베이징으로 출국, 내일 우다웨이(武大偉) 외교부 부부장과 만날 예정”이라며 “천 본부장과 우 부부장은 이번 협의에서 2·13 합의의 신속한 이행 방안 및 차기 6자회담 대책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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