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중유 공급 시작돼야 영변원자로 폐쇄”

북한은 영변원자로 폐쇄와 함께 받기로 한 5만t의 중유 중 일부를 미리 받아야만 원자로 폐쇄에 들어갈 것이라는 입장을 최근 한국과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통보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일 미국 정부 관리를 인용해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미국 관리는 “북한은 영변원자로 폐쇄를 추진하는 동안 5만t의 중유 제공이 시작되기를 바라는 것으로 보인다”며 북한이 원자로 폐쇄 이전에 최소한 중유 일부를 받아야 한다는 입장을 한국과 IAEA측에 전달했다고 말한 것으로 통신은 전했다.

미국 고위 관리는 2.13 합의 후 언론 브리핑에서 “만족할 만한 (원자로) 폐쇄와 봉인이 이뤄질 때까지는” 중유가 제공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으나, 원자로 폐쇄 이전에 중유 일부를 받아야 한다는 북한측 입장은 이런 설명과 다른 것이라고 통신은 지적했다.

북한측의 이 같은 요구와 관련, 일각에서는 북한측의 합의 이행이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으나 복수의 미국 정부 고위 관리들은 영변 원자로 폐쇄가 지연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북한측이 지연전술을 펴고 있다는 비판론에 대해 한 미국 관리는 북한측의 언급은 중유 공급이 확실히 이뤄질 것임을 확인하고자 하는 것일 뿐 영변 원자로 폐쇄는 ‘향후 2주 내에’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한 것으로 통신은 전했다.

미국 관리들에 따르면 영변 원자로는 여전히 정상 가동되고 있으며 아직까지 폐쇄를 준비하고 있다는 징후는 보이지 않고 있다.

앞서 남북한은 지난달 29일부터 이틀간 개성 남북경제협력협의 사무소에서 대북 중유 공급에 대한 실무협의를 갖고 향후 2주 이내의 빠른 시기에 5만t의 중유 공급을 시작해 첫 배가 출항한뒤 20일 이내에 전량을 보낸다는데 합의한 바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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