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중앙군사위 확대회의 개최…권력구도 재편 본격화

북한이 제13기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 이후 일주일 만에 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를 개최한 것으로 알려졌다. 집권 3년차를 맞은 김정은 체제가 권력 구도 재편을 본격화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7일 김정은 주재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를 열고 ‘조직(인사)문제’와 ‘전투력 강화’ 등의 문제를 토의·결정했다고 전했다.


통신은 이날 “회의에서는 조직(인사)문제가 토의됐다”면서 “김정은이 지난해 인민군대의 사업을 분석총화하고 올해의 과업들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회의 날짜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어 “확대회의에서는 조성된 정세와 혁명발전의 요구에 맞게 전구에 당의 유일적 영도체계를 더욱 철저히 세우며 인민군대의 싸움준비와 전투력을 백방으로 강화하고 군인들의 생활문제를 결정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문제들과 나라의 방위력을 튼튼히 다지는 데서 나서는 중대한 문제들이 토의 결정되었다”고 덧붙였다.


또한 통신은 “확대회의는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의 현명한 영도 밑에 인민군대를 무적필승의 백두산 혁명 강군으로 더욱 강화하고 나라의 안전과 자주권을 굳건히 수호해나가는 데서 중요한 계기로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은 지난해 2월과 8월에 걸쳐 두 차례 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를 개최했다. 두 차례 회의에서도 인사 문제가 논의된 바 있다.


이번 확대회의에서 ‘인사문제’도 토의됐다고 전해 당 중앙군사위 위원의 인사 문제를 다뤄 ‘김정은 체제’를 이끌어 갈 새로운 인물을 등용, 권력 구도를 재편한 것으로 관측된다.


당 중앙군사위 멤버 중 지난해 12월 처형된 장성택과 이번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에서 탈락한 현영철 전 총참모장, 현철해 전 인민무력부 제1부부장 등이 일선에서 물러나야 하는 만큼 이들의 자리는 비어 있는 상황이다.


이들의 빈자리는 지난해 8월 개최된 당 중앙군사위 확대회의에서 대장으로 진급한 리영길 총참모장, 장정남 인민무력부장 등 신(新)군부 실세들이 꿰찼을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북한은 당 중앙군사위 재편을 바탕으로 당 중앙위 전원회의나 정치국 확대회의를 열어 정치국 위원과 후보위원에 대한 후속 인사도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이어 내달 초 열릴 것으로 보이는 제13기 최고인민회의 1차 회의에서 국방위원회 인사까지 단행하면 ‘김정은 체제’의 권력구도 재편은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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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 전공 mjkang@uni-media.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