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중동 민주화 바람 차단 노력할 것”

현인택 통일부 장관이 23일 취임 2주년을 맞이해 갖은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중동 민주화 바람의 영향이 북한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현인택 장관은 “북한 주민이 인터넷을 마음대로 사용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북한 TV가 이를 가감 없이 보도하지도 않기 때문에 주민들은 이러한 사실조차 모를 것”이라면서 “따라서 지금 당장은 그 영향이 매우 미미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리적으로도 상당히 떨어져있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북한 주민들에 대한 직접적인 영향력은 그렇게 크지 않을 것 같다”면서 “그러나 북한 권력의 핵심부는 이러한 사실을 알 수 있고 그것을 보고 있을 것이며 당연히 북한 체제에 악영향이 미치지 않는 쪽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 장관은 김정일의 건강과 관련해서는 “김정일의 건강상태는 정확히 얘기하기 어려울 것 같지만 북한 스스로 김정일의 활동을 TV 영상 등을 통해서 보여주고 있다”면서 “이로 미뤄볼 때 활동은 예년과 거의 비슷하게 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그 정도면 일상적인 업무는 계속 수행하는 정도의 건강인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또한 남북대화 재개 여부에 대해서는 “지금은 숨고를 시기”라면서 신중한 입장을 내비쳤다.


현 장관은 “북측이 ‘특대형 모략극’이라는 폭언에 가까운 말을 하고 연평도 포격 도발에 대해서는 우리 측에 책임을 전가하면서 돌연 회담장을 박차고 나갔다”라면서 “지금 상황은 어떤 의미에서 숨 고를 시간이 필요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6자 회담 재개 조건에 대해서는 “지난해 천안함·연평도 사태 같은 엄청난 일이 일어났기 때문에 남북간에 이 문제를 반드시 풀고가야겠다는 생각”이라면서 “이를 제대로 풀지 않는다면 과연 진정한 남북관계 발전이 있겠느냐는 생각이 든다. 꼭 전제조건이라기 보다는 그런 문제가 다같이 풀려야 6자회담도 제대로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인터뷰 말미에서 대북정책과 관련, “원칙과 유연성을 동시에 제대로 가져가는 것이 제대로 된 원칙을 지키는 것이다. 바른 남북관계의 핵심은 북핵문제 해결이고 그 바탕위에서 남북관계가 제대로 갈 수 있다. 하지만 이 원칙을 허물라고 하는 것은 제대로 된 유연성이 아니다”라면서 향후 대북정책에 있어서도 현 기조를 고수할 뜻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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