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중국·유엔이 보낸 메시지 읽어야”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 결의안이 중국의 요구대로 완화되긴 했지만 북한은 중국이 결의안 찬성을 통해 보낸 메시지에 유의해야 할 것이라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분석했다.

신문은 17일자 사설에서 이번 대북 제재안 통과가 유엔 단합을 위한 돌파구를 마련해준 셈이라며 전세계가 국제법규를 위반하려는 북한 등 국가에 ‘더 이상 참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고 해석했다.

안보리가 만장일치로 북한에 대해 경고를 보낸 것은 지난 1993년 이래 처음 있는 일이라는 점에서도 북한은 입장변화를 보여야 한다는 것이다.

유엔 안보리는 대북 제재안의 구속력을 완화하려는 중국의 요구를 수용함으로써 그동안 무뎌져 온 유엔의 단합에 오래간만의 성과를 이뤄냈다.

이번 결의안이 미국과 일본이 원하는 만큼 무게가 실리지 않았을지 몰라도 결의안의 의미를 반감시킬 수는 없으며 평양에 대한 강력한 메시지로 작용한 것만은 틀림없다.

이번 결의안의 메시지는 북한의 가장 가까운 혈맹인 중국조차 더 이상 북한의 행동을 수용 가능하다고 보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은 그동안 북한에 대한 과묵한 태도를 버리고 “결의안은 국제사회의 공통적인 바람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동안 햇볕정책을 통해 북한과 화해를 모색해온 한국도 북한에 대해 이번 경고에 유의할 것을 촉구했다는 점도 유의해야 할 대목이다.

북한은 과거에도 휴전협정과 관계 없이 한국을 항상 위협해왔고 미사일 개발 프로그램을 시작한 1970년대엔 일본도 위협 대상에 포함시키는 등 지역안정을 해치는 주범이었다.

미사일과 핵무기를 북한은 자위권의 도구로 여기고 있지만 이것이 국제안정을 위협하고 있음은 명백한 사실이다.

특히 안보리는 이란의 우라늄 농축활동 중단 거부에 대해 결의안 채택을 논의하던 도중 대북 제재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 다른 국가들에게도 경고를 보내는 일석이조의 수확을 거뒀다.

유엔이 결의안을 통해 북한에 대한 제재를 현실화하면서 이란 핵개발 문제에 대해 일치된 목소리를 낼 수 있을지, 계속 단결된 힘을 과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신문은 전망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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