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중국어 사교육 열풍…간부집 자제들 더 선호”

최근 북한 당국이 중국어에 대한 공교육을 강화함에 따라 도시를 중심으로 사교육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고 NK지식인연대가 밝혔다.

단체는 4일 대북소식통을 인용, “학교에서 중국어를 선호하는 학생들이 급증하면서 사회적인 관심이 확산되고 있다”며 “함북의 청진에 위치한 외국어학원(6년제)에서 올해 4월 개학을 계기로 매 학년에 있는 1개의 중어 반을 2개로 확장하고 인원수를 배로 늘였다”고 전했다.

소식통의 설명에 따르면, 2년전 까지만 해도 외국어학원에서는 중국어에 대한 관심이 없었지만 지난해부터 권력기관 간부 자녀들과 외화벌이기관의 잘사는 집안 자녀들이 중국어를 적극 선호함으로써 영어를 중시하던 학원의 기존 관념이 완전히 뒤바뀌었다는 것.

소식통은 “앞으로 중국과의 공영·합작이 활성화되고 중국에 진출하는 국가기업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학부모들의 견해에 따라 자녀들의 전공목표가 수정되고 있다”며 “(외국어학원) 선배들도 학생들에게 현실에 맞게 중국어에 대한 중시를 강조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국가교육위원회, 과학, 기술부에서 내려오는 교육용 CD에도 중국어가 영어보다 많다”며 “국경을 통해 들어오는 ‘중국어 배우기’ CD의 가격도 폭등하여 원판가격은 지난 2월에 5,000원에서 현재는 1만원, 복사판은 2,000원에서 3,000원으로 뛰었다”고 덧붙였다.

특히 “중국에서 제작된 교육CD는 국가규정상 단속품목이기는 하나 현재 라진-선봉시장과 청진시장들을 통해 공공연히 판매되고 있다”며 “또한 자녀들에게 중국어를 가르치려는 학부모들이 상당수 늘어남에 따라 사교육이 활성화되고 있다”고 실상을 소개했다.

소식통은 또 “지금 사회에서는 교원(교사) 자격이 없는 화교들까지 사교육에 매달리고 대학과 중학교의 한문교원(중어교원) 거의 모두가 집에서 가정교사를 하고 있다”며 “중어에 대한 사교육비는 지역별 차이는 있으나 북한에서 제일 높은 예능 사교육과 맞먹는 가격으로서 월에 2~3만원”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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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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