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언론매체들이 최근 중국 내에서 일고 있는 반일 움직임을 연일 소개하고 있다.
조선중앙방송은 21일 리자오싱(李肇星) 중국 외교부장과 일본 마치무라 노부타카(町村信孝) 일본 외상의 회담을 소개하면서 “리 부장이 역사를 올바로 인식할 것을 일본에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이 방송은 “리 외교부장이 일본이 침략의 역사를 반성하겠다는 약속을 구체적인 행동으로 옮기고 중국 인민의 감정을 상하게 하는 일을 더는 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며 “일본 주재 중국대표부와 재일 중국 공민들의 안전을 담보하기 위해 일본 정부가 효과적인 조치를 취해야한다고 지적했다”고 전했다.
북한 매체들은 중국 내에서 확산되고 있는 반일시위에 대해서도 관심을 보였다.
평양방송은 20일 “중국의 여러 도시에서 일본의 역사왜곡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진출 시도를 규탄하는 대중적인 항의시위가 계속 벌어지고 있다”며 “ 16일 상해시에서 진행된 반일시위에는 약 10만명의 각계층 군중이 참가했다”고 전했다.
이 방송은 또 “17일 중국 홍콩에서 일본의 과거역사 왜곡 행위와 군국주의를 배격하는 군중시위가 진행됐다”면서 “그들은 일본의 유엔안보이사회 상임이사국 지위 획득 시도를 배격하는 서명운동을 벌여나갈 것을 홍콩 주민에게 호소했다”고 밝혔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