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주한미군 핵배치로 무력통일 포기”

북한은 1980년대 중반 당시 한국에 배치됐던 주한 미군의 핵전력 때문에 대남 무력 통일이 불가능하다는 점을 깨닫고 이를 포기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 우드로 윌슨센터의 ’냉전 세계역사 프로젝트’의 한국 이니셔티브팀(팀장 캐슬린 웨더스비)이 지난 25일 이 센터 홈페이지에 올린 연구 논문에 따르면 1986년 10월 평양에서 열린 김일성 당시 주석은 옛 동독의 에리히 호네커 당시 공산당 서기장과의 정상회담에서 북한이 남한을 공격할 의사가 없으며 공격을 감행할 수도 없다고 말했다.

당시 발언록을 담은 동독의 ’SAPMO-BA, DY 30, 2640’이라는 속기록에 따르면 김일성은 “미국의 핵탄두가 남한에 1000개 이상 배치돼 있어 이중 2개만 북한에 떨어뜨려도 북한이 완전히 파괴될 수 있다”고 말했다는 것.

웨더스비는 당시 북한의 경제적 취약점, 군사 경제 자원의 고갈 등을 고려할 때 김일성은 북한이 남한을 힘으로 누룰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을 뿐 아니라, 심지어는 미하일 고르바초프 당시 소련 공산당 서기장이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에게 핵무기 제거를 제안한데 대해 칭찬까지 했다고 전하고 이는 김일성의 통일 전략에 변화가 생겼음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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