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주한미군 핵무기 국제사찰 받아야”

한반도 핵문제 해결을 위해 남한에 있는 핵무기를 공개하고 국제사찰을 받아야 한다고 북한의 대남방송인 평양방송이 6일 주장했다.

방송은 ’절대로 가리울 수 없는 핵범인의 정체’라는 제목의 보도에서 “조선반도의 핵문제는 미제가 남조선(남한)과 그 주변 지역에 방대한 양의 핵무기를 쌓아놓고, 우리 공화국(북한)에 대한 끊임없는 핵 선제공격 위협을 가해온 데서 생겨난 문제”라며 “미군의 핵무기는 명백히 우리 공화국을 겨냥한 공격무기”라고 주장했다.

이어 “미제는 그 누구의 핵문제를 떠들 것이 아니라 남조선에 끌어들인 저들의 핵무기를 전면 공개하고 그에 대한 국제적 사찰부터 받아야 하며, 모든 핵무기와 남조선 강점 미군을 지체없이 철수시켜야 한다”면서 “이것이 조선반도에서 핵문제를 공정하게 해결하고 동북아시아와 세계의 평화와 안전을 실현하기 위한 최선의 해결책”이라고 말했다.

방송은 또 팀스피리트훈련과 연합전시증원연습(RSOI), 독수리훈련(FE), 을지포커스렌즈(UFL) 등 한.미 합동군사연습을 “핵 선제공격 계획을 실천에 옮기기 위한 훈련”이라고 규정하고 “미제가 조선반도 남쪽과 그 주변에 핵무기를 산더미처럼 쌓아놓고 북을 타격할 기회만 호시탐탐 노리면서 그 누구의 핵위협을 운운하는 것이야말로 도적이 매를 드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북한은 지난달 13일 인민군 판문점대표부 대표 담화를 통해 ’남한 내 핵문제’를 언급하고 이튿날 대남기구인 조선평화옹호전국민족위원회 대변인 담화에서 “미국이 남한에 핵무기가 없다는 것을 검증 가능한 방법으로 증명해야 한다”고 주장했었다.

우리 정부와 미국은 1992년 남한에서 전술핵무기를 완전히 철수했다고 밝혔지만 북한은 미국과의 핵군축 회담 개최와, 남한에 핵무기가 없음을 객관적으로 검증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