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주체사상은 승리의 길” 강조…”주민들 콧방귀”

북한 당국이 주민들에게 주체사상, 선군사상 교양을  강조하고 있지만 그 효과는 갈수록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0일 주체사상 강령발표 37주년을 맞으며 ‘주체사상, 선군사상교양을 주선(주공전선)으로 틀어쥐고’라는 제하의 글에서 각지역 당 조직들이 “세월이 흐르고 강산은 변하여도 역사적인 2월 19일 노작에서 밝혀진 사상의 위대한 생활력은 더욱더 높이 발휘되고 있다”고 자평했다.


신문은 각 당 조직들과 당 일꾼들이 주민들에 대한 사상교양사업에 화력을 집중하고 폭넓고 깊이 있게 강도높이 여러 가지 형식과 방법으로, 창조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어서 각 당 조직들을 소개하면서 “여러 가지 모임들과 작업시작 전 시간, 작업총화시간과 쉴참 등 여러 공간들이 주체사상, 선군사상교양사업으로 일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문은 “어디서나 우리 당의 주체사상, 선군사상을 깊이 학습하는 당원들과 근로자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면서 “뗄래야 뗄수 없는 생활의 한 부분으로, 하나의 습관처럼 되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강변했다.


북한이 이처럼 사상교양을 주선으로 강조하고 나선 것은 최근 이집트의 반독재, 민주화운동이 국민들에게 잘못된 자본주의 사상이 침투된 데 원인이 있다고 판단, 주민들에 대한 체제 충성 교양을 강화할 목적인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북한 매체가 주장하는 것과 달리 실제 주민들은 주체사상이나 선군사상에 거의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탈북자들에 따르면 1990년대 식량난 이전에도 주민들은 주체사상에 대해서 별 관심이 없었다. 그저 김일성이 창시한 지도사상이라는 인식 정도다.


식량난 이후에는 이러한 현상이 더 심해져 먹는 문제도 해결하지 못하는데 무슨 사상이냐는 반응이 나온다. 그저 강연이나 독보(신문이나 책 읽기) 자리에서 형식적인 태도만 보인다는 것이다. 한 탈북자는 “주체사상 교양을 하면 그저 주민들은 ‘시끄러운 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울 양천구에 거주하는 탈북자 김모 씨는 “먹고 살기에 눈 코 뜰새도 없이 사는 북한 사람들에게 그 교양을 한다고 해서 머리에 들어갈 수가 없다. 주체사상이 세계적인 사상이라고 속이는 것도 한번 두 번이지 이젠 그 수법을 몆 십년을 써왔는데 사람들이 그 소리를 그냥 받아들이겠는가? 속으로는 그저 코웃음을 칠거다”라고 말했다.


경기도 부천시에 사는 이모 양도 “북한에서도 이젠 한국드라마와 외부 뉴스가 들어와 세상의 ‘진짜모습’을 어느 정도 알아가는데 주체사상을 강요한다고 그저 따르겠냐”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