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주중대사관에 정운 후계 시사 전문”

북한이 지난달 28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후계자로 3남 정운씨를 내정하고 후계작업을 본격화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전문을 베이징 주재 북한대사관에 보낸 것이 확인됐다고 도쿄(東京)신문이 북한 관계자 및 북한 사정에 밝은 소식통을 인용해 18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전문 내용은 지난달 30일 베이징 주재 최진수(崔鎭洙) 북한대사가 관원들에게 전달했다.

한국 국가정보원도 지난 1일 국회 정보위원들에게 “북한 당국이 김정운의 후계 선정 사실을 담은 외교전문을 해외 주재공관에 전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보고했다고 복수의 정보위원들이 전한 바 있다.

북한 관계자 등에 따르면 북한에서 주중 대사관에 전달한 문서에는 정운씨의 실명은 실려 있지 않았다. 또 김 위원장이 정운씨를 후계자로 ‘내정했다’라든가 ‘지명했다’라는 구체적인 표현도 없었다. 그러나 북한 특유의 추상적인 표현이 사용됐다.

북한 관계자는 “북한 인민이 문서를 읽으면 정운씨가 후계자로 내정돼, 후계 체제 만들기가 시작됐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북한의 조선노동당, 군, 정부 간부 등에게도 문서와 같은 내용이 전달됐다고 전했다.

북한 내부 사정에 밝은 소식통은 이번 문서와 관련, “공식적으로 결정됐다기보다는 정운씨를 후계자로 삼기 위해 본격적인 작업에 들어갔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도쿄신문에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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