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주요 사건 명절.기념일에 터뜨린다”

북한이 그동안 주요 명절이나 기념일에 맞춰 도발적 행동을 벌인 점으로 미뤄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조선노동당 총비서 추대 9주년인 8일도 핵실험 가능성을 완전 배제할 수 없는 날이라고 워싱턴포스트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한반도 전문가인 브루스 커밍스 미국 시카고대학 교수는 “북한이 중요한 사건에 대해서는 주도면밀하게 시간을 (주요 명절에) 맞추는 경향이 있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북한이 1998년 정권창건 50주년 기념행사(9월 9일)를 앞둔 8월31일 대포동 1호 미사일을 발사한 점을 지적하며 주요기념일을 중시하는 북한의 특이 성향을 지적했다.

특히 금주 말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 나온 가운데 실제로 북한에는 요즘들어 각종 기념일이 몰려있는 점을 주목했다.

북한에서는 남한과는 달리 국경일, 기념일, 민속명절을 모두 합쳐 `명절’이라고 부르며 ‘명절’의 개념이 남한보다 훨씬 포괄적이다.

한편 뉴욕타임스 인터넷판은 미국과 러시아가 과거 핵실험을 극비리에 실시했던 점 등과 달리 북한이 핵실험 의사를 공개적으로 표명한 것은 스스로를 핵클럽 일원임을 선언하는 “새로운 방법”이라는 로버트 노리스 핵 전문가의 발언을 소개했다.

이어 신문은 뛰어난 인공위성 감시 시스템 등을 거론한 뒤 북한이 핵실험 버튼을 누를 경우 세계는 이런 감시 네트워크를 통해 북한이 핵무기 개발에 성공했다면 무엇을 개발했는지, 아니면 실패했는지를 정확히 파악하는데 도움을 받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신문은 이어 무기 전문가인 코일 박사의 발언을 인용, “핵실험이 이뤄지기 전까지는 북한의 능력에 대해 논쟁을 벌일 수 있지만 일단 실험을 하면 의문은 사라지게 된다. 전세계가 알게 된다”고 전했다.

다음은 WP가 소개한 북한의 주요 명절과 기념일.

▲1월1일 = 신년

▲2월16일 = 김정일 국방위원장 생일, 커밍스 교수는 김 국방위원장이 생일 무렵에 수주일 동안 자신의 초대소에서 칩거하는 경향이 있다고 언급했다.

▲4월15일 = 김일성 주석 생일, 최고지도부는 김주석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 기념궁전을 참배하며 휴무에 들어간 각급 학교 학생들이 각종 퍼레이드를 벌인다. 커밍스 교수는 미국의 독립기념일(7.4)에 비유할 정도라고 말했다.

▲4월25일 = 인민군창건기념일

▲7월4일 = 북한의 명절은 아니지만 북한이 미사일시험발사한 날.북한은 미국의 독립기념일에 맞춰 대포동 2호를 포함 최소한 6기의 미사일을 쏘아올렸다.

▲7월8일 = 김일성 주석이 1994년 사망한 날. 3년 동안 김 국방위원장이 공식적으로 권력을 승계하지 않을 정도로 추모 분위기를 유지했다.

▲8월15일 = 해방기념일

▲9월9일 = 정권창건기념일

▲10월3일 = 개천절

▲10월8일 = 1997년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노동당 총비서에 추대된 날

▲10월10일 = 당 창건기념일

▲12월27일 = 헌법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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