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주부 일손 돕는 ‘음식이동판매대’ 등장

평양의 새벽을 깨우는 ’음식이동판매대’가 주부들의 인기를 끌면서 명물이 되고 있다.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27일 “해가 솟기 전인 이른 새벽에 종소리가 울리자마자 가정주부들이 여기저기서 와닥닥 달려나온다”며 “매대를 몰고 구역을 돌아가는 음식이동판매를 쫓아가는 모습”이라고 소개했다.

이동판매대는 칠성문식료품상점에서 운영하는 것.

식량난이 시작되던 1994년부터 아침식사 서비스를 시작한 이 상점에서는 2004년부터 본격적으로 이동판매에 나섰다.

새벽 6시부터 평양시내 각 아파트를 돌면서 판매를 하는 이 판매대는 여름철에 오이냉국, 가지냉국 등 냉국류를 주로 판매하고 겨울철에는 무시래기국, 미역국, 된장국, 두부국, 배춧국 등 국류를 주로 준비하고 있다.

또 이 판매대에서는 각종 밑반찬류도 판매하고 있을 뿐 아니라 오전에 반찬 신청을 받았다가 저녁시간에 배달하는 주문서비스도 실시하고 있다.

칠성문식료품상점의 리영애 점장은 조선신보와 인터뷰에서 “가정부인들의 고생을 덜어야 한다는 것은 김일성 주석님의 유훈”이라며 “부인들의 고생을 아는 우리 여성 봉사자들이 맡은 일을 책임적으로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매 끼니마다 가족들을 위해 준비할 반찬거리 걱정에 시달리는 평양시내 주부들 사이에서 이 이동판매대는 호평을 받고 있다.

평양시 북새동의 최순희(49)씨는 “아침부터 따끈한 국과 맛있는 요리를 싣고 와주니 얼마나 반가운지 모른다”며 “아침식사와 점심식사를 마련하는 부담을 덜어주니 정말 고맙기만 하다”고 말했다.

또 전현숙(47)씨도 “아무리 깨워도 일어나지 않은 주인(남편)이 (이동판매대의) 종소리를 듣기만 하면 딱 밥상 앞에 앉아 기다리고 있다”며 “지금은 종소리가 기상시간이 되고 있다”고 달라진 생활상을 소개하기도 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