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주민’ 편에서‥좋은벗들 10년

’좋은벗들은 언제나 북한의 2천만 주민들 편입니다’

대북 인권단체인 좋은벗들(이사장 법륜)은 1996년 12월 33개 불교단체가 만든 ’우리민족서로돕기 불교운동본부(KBSM)’로 출발해 12일로 10주년을 맞기까지 북한 주민과 탈북민의 인권실태를 외부에 알리고 개선하는데 주력하며 줄곧 밝혀온 입장이다.

좋은벗들은 1997년부터 중국의 북한 국경 연변에 직접 들어가 북한 식량난 실태와 인권 상황에 대해 조사를 벌여 1996년 북한 식량난 이후 300만명 이상의 아사자가 발생했다고 주장해 주목을 끌었다.

북한 내부 사정에 대한 정보가 극히 제한돼 있는데다 굶주림과 권력으로부터의 압박에 대해서는 더욱 외부로 알려지지 않던 상황에서 던진 좋은벗들의 ’먹을 것이 없어 사람이 굶어 죽어간다’는 외침은 적지않은 파장을 불러왔다.

이어 1999년에는 북한이 ’고난의 행군’을 겪는 과정에서 중국으로 탈출한 식량난민의 수가 30만명을 넘어서는 등 열악한 인권상황에 놓여있다는 사실을 알려 국내는 물론 미국과 유럽 등에서도 북한인권에 대한 관심을 높였다.

좋은벗들은 지난 7∼8월 북한의 집중호우 피해에 대해서는 정부(150여명)를 비롯한 국내외 기관이 파악한 인명피해 규모의 수십∼수백배에 달하는 5만4천명으로 주장했으며, 국내외 북한 소식통을 통해 입수한 자료들을 바탕으로 생생한 ’북한 주민들이 사는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좋은벗들의 이런 활동은 북한 사회의 ’그늘에 빛을 비춘 용기’로 평가받는 동시에 북한으로부터는 치부를 드러내는데 대한 곱지 않은 시선을 받는가 하면, ’공개한 자료의 신뢰도가 떨어진다’거나 ’의도를 갖고 부풀린다’는 비판을 듣기도 했다.

이사장을 맡고 있는 법륜 스님이 미국이나 유럽 등에는 인권운동가로 잘 알려져 있는 반면 북한으로부터는 아직까지 ’초대받지 못한 인물’로 남아있는 점도 좋은벗들의 현주소를 말해주는 한 단면이다.

’운동권 스님’으로 1997년 10월 정부로부터 방북이 불허되기도 한 법륜 이사장은 2004년 2월 지원사업 현장을 둘러보기 위해 나진.선봉지구를 찾은 것이 유일한 방북 경력이다.

법륜 이사장은 “보통사회에서는 비밀이 아닌 사항이 북한에서는 비밀인 것이 많다”며 “북한 ’정권’은 물론 그 어느 편도 아닌 2천만 북한 ’민중’편에서 실상을 알리고 있다”고 말했다.

법률 이사장은 또 “앞으로도 북한 주민의 생존권, 말할 자유, 움직일 자유 등 인권개선을 위해 북한 정부에 개선을 요구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좋은벗들은 이날 저녁 서울 효창동 백범기념관에서 지난 10년의 발자취 소개, 북한의 실상을 담은 다큐멘터리 ’금심이 이야기’ 상영, 축하공연 등으로 엮어진 ’창립 10주년 기념 감사와 후원의 밤’을 개최한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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