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주민 앞세워 “이명박 역적 쓸어버릴 것”

국내 일부 예비군 훈련장에서 김일성과 김정일, 김정은의 사진을 사격 포적지로 사용한 것에 대한 북한의 반발이 갈수록 격해지고 있다.


북한 당국은 지난 3일 인민군 총참모부 대변인 성명을 통해 김정일 등의 사격 표적지 사용을 ‘특대형 도발행위’라며 전면적인 군사적 보복을 가하겠다고 위협한 데 이어 주민들까지 동원해 전쟁 위협을 고조시키고 있다.


사리원피복공장 리흥철 지배인, 사리원방직공장 노농적위군 대원 오명춘은 4일 대내 방송인 평양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한 몸이 그대로 총탄이 되고 포탄이 되어 이명박 깡패 역도들에게 쌓이고 쌓인 원한과 참고 참은 분노를 터쳐 지구상에서 영영 쓸어버리고야 말 것”이라며 “온 민족 앞에 자기들의 대역적죄를 똑똑히 사죄하지 않는 한 우리는 그대로 지켜만 보고 있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일성사회주의청년동맹 장현철 비서도 “우리 청년들은 혁명의 수뇌부 결사옹위의 총폭탄이 되어 이명박 역적 패당을 무자비하게 쓸어버릴 불타는 의지에 넘쳐있다”고 말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5일자 기사를 통해 총참모부 대변인 성명에 대한 논평과 주민들 반응, 외신들의 보도 내용까지 상세히 전했다.


농근맹중앙위원회 위원장 리명길은 “동족대결에 환장이 된 리명박 역적 패당의 특대형 도발행위에 격노한 우리 농근맹원들은 지금 한손에는 총을, 다른 한손에는 낫을 억세게 틀어쥐고 극악한 민족의 원쑤들을 이 땅에서 영영 쓸어버릴 시각만을 기다리고있다”며 “일단 결전의 시각이 다가온다면 우리 농근맹원들은 한몸이 그대로 총폭탄이 되여 리명박 역적 패당을 일격에 쓸어버리는 전면적인 군사적 보복 행동에 진입하여 쌓이고 쌓인 원한을 풀고야 말 것”이라고 위협했다.


또한 논평을 통해서도 “우리의 혁명무력이 역적무리들을 일격에 쓸어버리기 위한 실제적이고 전면적인 군사적보복행동에 진입하기로 한것은 백번 지당하다”며 “괴뢰당국이 우리 총참모부 대변인성명을 심중히 대하지 않고 요행수를 바라며 잔꾀를 부린다면 우리 혁명무력은 이미 선언한대로 군사적 보복 대응의 도수를 계단식으로 계속 높여나갈 것”이라고 남한 정부를 규탄했다.


이어 “이번에 우리를 반대하는 최악의 반민족적 범죄행위를 저지른 장본인들은 이 땅 그 어디에서든지 살아숨쉴 곳이 없다”며 “괴뢰당국은 온 민족의 한결같은 요구대로 리명박역도와 군부우두머리 김관진을 비롯한 주모자들을 즉시 엄벌에 처하는 조치를 취해야 하며 그 범죄행위에 대해 사죄하고 재발방지를 철저히 담보해야 한다”고 책임자 처벌을 요구했다.


대변인 성명 발표와 관련한 외신들의 반응을 소개하기까지 했다. “여러 나라에서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대변인성명 ‘역적패당의 극악무도한 특대형도발행위에 천백배의 보복을 가할것이다’를 보도했다”며 중국 신화통신, 미국의 AP통신과 VOA 방송, 일본의 교도통신, 지지통신의 이름을 언급했다.


앞서 지난 3일 북한 인민군 총참모부 대변인은 예비군 훈련장 표적지 활용을 ‘특대형 도발행위’로 규정한 성명을 발표하고 “지금 이 시각부터 조선인민군 육·해·공군 및 노농적위군 부대들은 역적무리를 일격에 쓸어버리기 위한 실제적이고 전면적인 군사적 보복행동에 진입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북한은 김정일 방중 직후 남북관계를 악화시키는 조치들을 잇따라 시행하고 있다. 대북 전문가들은 이번 방중에서 중국으로부터 만족할만한 성과를 거두지 못한 김정일이 한반도에 긴장을 조성해 중국에 우회적으로 불만을 표시하려는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또한, 잇달아 터지는 악재로 지지율 하락을 겪고 있는 남한 정부를 압박해 대북정책의 전환을 노리는 동시에 내년 대선·총선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남북관계를 의도적으로 경색시키려는 의도로도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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