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주민 반미교육 분위기 차분

북한은 최근 6.25전쟁 57주년에 즈음해 주민들을 대상으로 ’계급교양관’ 참관사업을 벌이는 등 반미 사상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북한은 6.25전쟁이 “미제의 북침전쟁”이었다며 ’조국해방 전쟁’으로 규정하고 있으며, 6월25일을 ’미제 반대투쟁의 날’로 기념하고 있다.

평양방송은 22일 “6.25 미제 반대 투쟁의 날을 맞으며 평안북도 계급교양관에서 참관사업을 실속있게 진행하여 도안의 근로자와 청소년 학생들 속에 반미 계급의식을 깊이 심어주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의주시 친선중학교 김선미 학생은 이 방송과 회견에서 “미제 원수가 또 다시 침략의 불을 지른다면 경애하는 장군님(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위하여, 조국을 위하여 서릿발어린 계급의 무기를 억세게 틀어쥐고 달려 나가 원수들을 무자비하게 징벌하고 천백 배의 피값을 받아 내고야 말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북한 방송은 대표적인 ’반미 교육장’인 황해남도 신천군 신천박물관에 각 계층 주민들의 참관행렬이 꼬리를 물고 이어지고 있다며 “신천땅의 피의 교훈을 다시금 가슴깊이 새기며 미제를 천백 배로 복수할 불타는 결의를 다지고 있다”고 전했다.

또 황해북도 봉산군에서 6.25 당시 미군의 ’학살 만행’을 보여주는 자료가 발굴됐다며 대미 적대의식을 고취시켰다.
이와 함께 북한 언론들의 대미비난도 곁들여지고 있다.

비난의 주제는 미국이 추진하고 있는 미사일 방어(MD)체제와 이라크 병력의 주한미군식 주둔 발표, 인권문제 등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그렇지만 전체적인 분위기로 볼 때 반미 열기가 매우 뜨겁다거나 미국에 대한 비난 공세가 거칠다고 보기는 어렵다.

토론회나 웅변모임 등의 행사를 비롯해 반미 집회 등이 눈에 띄지 않고 있으며 언론매체들의 대미 비난 논조도 대체로 차분한 편이다.

이 같은 북한의 태도는 그동안 꽉 막혀있던 방코 델타 아시아(BDA) 문제가 미국측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풀려 ’2.13 합의’ 이행이 본격화되는 단계로 접어들고 있는 데다, 6자회담 미국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가 평양을 전격 방문하는 등 북미 관계 발전이 탄력을 받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연합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