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주민용이라던 마식령스키장 외국 관광객 유치

북한 당국이 그동안 주민 여가활동 증진을 위해 건설중이라고 선전해온 마식령 스키장에 외국인 관광객 유치 활동을 적극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탈북자들과 대북 전문가들은 스키장이 건설되더라도 북한 고위 간부나 부유층 이외 일반 주민들이 스키장을 이용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해왔다. 특히 김정은의 친인민적 이미지 제고뿐 아니라 외화벌이를 위해 스키장 건설에 주력하고 있다는 지적도 많았다. 


미국 북한전문 여행사인 ‘우리투어스’의 안드레이 리 대표가 내년 1월에 마식령 스키장 관광객들이 방북할 것이고 밝혔다고 미국의 소리(VOA, Voice Of America) 방송이 1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관광 일정은 총 일주일 코스로 내년 1월 24일 북한에 도착해 판문점과 평양을 둘러보고 1월 28일부터 2박 3일간 마식령 스키장을 방문한다. 또한 2월 28일부터 3월 8일까지는 같은 코스로 두 번째 스키관광 일정이 잡혀있다.


리 대표는 “마식령 스키장이 다음 달 완공으로 알려졌으며 관광 일정은 북한과 협의를 통해 계획됐다”면서 “현지에 호텔과 의료시설은 물론 스키를 타다 부상당한 관광객을 평양으로 이송할 수 있는 헬기 이착륙장까지 구비돼 있다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정확한 이용료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일주일 동안 북한에 머물며 스키장을 이용하는 데 대략 2900달러에서 3300달러 선이 될 것으로 리 대표는 말했다.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은 데일리NK에 “마식령 스키장은 애초에 해외관광객 유치가 목적 이었다”면서 “통치 자금 내지는 특구 개발사업 등 북한이 시드머니(seed money)를 확보하기 위해 만들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안 소장은 해외 관광객 유치 성공 가능성에 대해 “단기적으로 잘 될 리가 없다”면서 “과거에 비해 김정은의 변화의지는 분명하지만 북한의 관료주의나 인프라 등을 볼 때 단기적으로 성과를 내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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