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주민생활 질제고에 총력

북한이 주민들의 생활을 향상시키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어 주목된다.

우선 노동당 창건 60주년을 맞아 이뤄진 경제건설 실적의 대부분이 주민의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쪽으로 집중돼 있다.

중국정부의 무상지원으로 완공된 대안친선유리공장, 농업용수 공급을 위한 백마-철산 수로, 광포오리공장 현대화, 5만여 세대의 현대적 살림집 건설, 평양시내 리모델링 등이 완료됐다.

그동안 정권 수립이나 노동당 창건 등 정치적 행사일에 맞춰 주로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표지비나 동상 등 정치선전물을 건설하던 관행에서 탈피했다.

올해 4월 열린 최고인민회의 제11기 3차회의에서도 “혁명적 대고조를 일으켜 경제건설과 인민생활에서 결정적 전환을 일으키는 것은 올해 내각 앞에 나선 가장 중요한 과업”라고 강조했다.

당창건 기념행사가 끝났지만 북한의 경제활동은 주민생활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평양시 뿐 아니라 평안북도 신의주시, 자강도, 함경남도 등에서도 도시 재개발 공사가 한창이다.

또 대안친선유리공장의 가동으로 유리 공급물량을 확보, 평양시내를 오가는 전차와 무궤도 전차 등의 유리교체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리모델링을 마친 평양시 아파트의 유리끼우기 작업도 진행되고 있다.

겨울이 긴 북한의 계절적 요인을 감안할 때 평양시민들은 올 겨울을 조금더 따뜻하게 보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다 올해 농사가 풍년을 이룰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값싼 국정가격으로 쌀을 공급하는 배급제가 정상화되는 것도 시장에서 판매되는 고가의 식량에 의존해온 주민들에겐 희소식이다.

앞으로 북한은 올해 거둔 경제적 성과를 바탕으로 농업.경공업 등 주민들의 실생활과 연관된 산업시설 개발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 당국자는 “북한의 매체들도 그동안의 경제성과를 부각시킴으로써 주민들에게 경제회생에 대한 자신감을 고취시키려는 것 같다”며 “앞으로 북한은 주민들의 불만을 누그러뜨리기 위해서라도 실생활과 관련된 사업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