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주민들 시장거래 아닌 ‘물물교환’ 나서”

최근 북한 주민들의 생활방식이 시장을 통한 상품거래가 아닌 개인간 물물교환이 주를 이루자 주민들 사이에서 ‘세상이 거꾸로 돌고 있다’는 말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함경북도에 있는 가족과 통화한 탈북자 김모 씨는 “가끔 전화를 하는 사람에게서 ‘살기 바쁘다’는 말에 돈을 좀 보내주느라 통화했다”면서 “요즘 북한의 사는 모습이 말이 아니라고 한다. 원시시대 사람들처럼 물물교환을 하면서 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정 가격이 정해지지 않고 당장 돈을 받고 물건을 사고 팔면 손해라는 생각이 확산되면서 물물교환 방식으로 필요한 것들을 바꿔가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신화폐 가격은 확정되지 않아 판매가 이루어질 수 없고 화폐교환 전 구화페 가격에 기준해 물품들을 교환하고 있다”고 밝혔다.


예를 들면 시장에서 화폐교환 전까지 명태 한 마리가 1500원이었고 옥수수 1㎏은  900원이였던것을 기준으로 명태 한 마리에 옥수수 2㎏을 교환하는 방식이다. 이와 같은 방법으로 다른 필요한 물품들에 대한 흥정과 교환들도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또 주민들이 집에서 장사하는 것도 단속이 심해 물물교환을 하는 주민들 상호 간에도 단속기관에 들키지 않으려고 쉬쉬하며 물건 교환을 진행하고 있다고 한다. 


김씨와 통화한 지인은 “학교때 배웠던 원시적인 물물교환 방법이 지금 북한에 적용되고 있다”며 “21세기라고 강성대국이라고 떠들지만 주민들 사는 모습은 원시시대와 다름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씨에 따르면 북한 주민들이 화폐개혁 이후 삶이 더 고난해졌다고 호소한다는 것이다.


한편 김씨는 “1월 8일 김정은의 생일을 공휴일로 선포해 휴식은 진행했지만 사람들이 별로 반응이 없다고 한다”며 “후계자 문제인지 뭔지보다 요즘같은 불안정한 상황이나 빨리 정돈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