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주민들 삐라 접촉 막으려 軍동원 수거”

북한은 남한의 대북 민간단체들이 풍선을 통해 보낸 삐라를 주민들이 접하지 못하도록 군부대 군인을 동원해 수거하고 있다고 2일 RFA(자유아시아방송)가 보도했다.

방송은 북한 내부와 긴밀히 연락을 취하고 있는 중국 내 소식통의 말을 인용, 남쪽 단체들이 보낸 삐라가 대량으로 떨어지는 곳은 주로 북한군 4군단이 주둔하고 있는 장연군과 연안군 지역으로 “바닷가 쪽으로 많이 떨어진다”며 “(황해남도) 장연이든가, 용연에 삐라 때문에 완전히 난리가 났다”고 이같이 전했다.

대북 소식통은 “거기는 군대들도 아침에 기상해서는 새벽에 아침운동으로 그걸(삐라) 줍는다”며 “식량 단속을 하는 사람들도 식량 단속보다는 삐라에 더 눈을 밝히고 (있다)”고 말했다.

방송은 현재 이 지역의 협동농장 밭, 야산에는 비닐로 된 삐라들이 여기 저기 펄럭거리고 있어 어린 아이들도 손쉽게 주울 수 있을 만큼 삐라가 쉽게 눈에 띄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북한 군부는 산하 군부대들에 삐라를 줍도록 명령했으며 황해남도 안전보위부도 이 삐라와의 전쟁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 대북 소식통은 삐라를 처리하는 방식이 과거와는 달려졌다며 “과거 북한은 삐라를 발견하는 즉시 보위부와 보안서에 바치도록 주민들에게 조치를 취해왔으나, 지금은 주민들에게 삐라를 직접 줍지 말고 보위부나 보안서 등에 떨어진 장소를 신고하라고 했다”고 전했다.

또한 “삐라 수거에 동원된 군인들과 주민들도 줍는 과정에 볼 수 있기 때문에 북한 당국도 처리 문제로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방송은 “담당지역 보위원들은 정보원들의 수를 배로 늘려 주민들 속에 침투시켜 삐라와 관련된 주민동향과 단서를 잡고 있다”며 “삐라를 보관하거나 삐라를 읽어 본 주민들에 대한 형벌도 한층 가혹해졌다”고 보도했다.

그 예로 “일터에서 삐라를 본 이야기를 술자리에서 했던 한 농민은 보위부에 끌려가 취조를 받고 8년 노동 교화형에 처해졌다”고 그곳 현지인들의 말을 전했다.

한편, 소식통은 “노동신문을 비롯한 북한 매체들이 한미군사연습 소식을 전하면서 북한 주민들 속에서는 전쟁 발생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고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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