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주민들에게도 천안함 소식 알려

17일 천안함 침몰 사고가 자신들과 무관하다는 입장을 처음 밝힌 북한이 이를 일반 주민들이 접할 수 있는 매체들을 통해서도 대대적으로 전해 눈길을 끈다.


천안함 사고를 북한과 연계시키는 것이 ‘날조’라는 북한의 주장은 이날 오후 1시5분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처음 나왔다.


이어 대내용 라디오 조선중앙방송과 대외용 라디오 평양방송이 오후 3시 보도에서 동시에 이 소식을 전한데 이어 오후 5시 반복 보도했다.


특히 북한 전 지역에서 시청되는 조선중앙TV는 오후 5시에 이어 오후 8시 보도시간에 같은 내용을 내보냈다.


보통 북한은 주민 사상교양에 좋지 않다고 판단되는 내용의 대남.대외용 입장 발표에 한해 일반 주민들이 접할 수 없는 중앙통신이나 인터넷 매체인 ‘우린민족끼리’만 이용하는 경우가 적지 않은데 이번에는 중앙TV 등을 통해 전 주민에게 천안함 소식을 전면 공개한 것이다.


북한 내부에 ’소식통’을 두고 있는 대북매체들에 따르면 천안함 사고 이후 북한 주민들도 중국을 통해 천안함 소식을 전해듣기는 했지만 정확한 정보가 없는 상황에서 북한군의 소행일 것이라는 소문과 남한의 모략 또는 자작극이라는 주장이 엇갈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탈북자 단체인 NK지식인연대 관계자는 지난 12일 “남한에서 이번 사고가 북한의 소행이라고 의심하는 것을 북한 주민들은 알고 있다”면서 “일부에서는 ‘남한의 정보과학 기술이 발전했다고 하는데 들키지 않고 잘했다’고 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다른 탈북자 단체인 자유북한운동연합의 박상학 대표도 같은 날 “북한군내에서 천안함 사건에 대해 쉬쉬하면서도 ’한방 갈겼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대북 단파 라디오 ‘열린북한방송’은 16일 북한 당국이 최근 주요 간부들을 대상으로 하는 강연에서 천안함 사건은 반공화국 적대세력들이 자신들의 대북적대정책의 정당성을 증명하기 위한 모략자작극이라는 내용의 교양을 했다“고 말했다.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는 지난 7일 인민무력부가 ”미제와 남조선 군부세력들이 저들의 함선이 바다에 수장된 것을 우리 공화국과 연결시키는 것은 반공화국 모략책동“이라는 요지의 지시문을 전군에 내려보냈다고 전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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