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주민동원 南정부 비난…”능지처참·만고역적”

북한 당국이 대남(對南) 비난 여론 조성을 위해 주민들을 동원했다. 국방위원회 등 정부기관 성명, 노동신문 등 선전수단 기사에 이어 주민들을 동원해 이명박 정부를 거칠게 비난하고 나선 셈이다.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4일 ‘민족의 이름으로 단호한 징벌을’, ‘천벌을 받을 만고역적’, ‘무지한 정치깡패들의 패륜패덕행위’ 등 제하의 개인필명의 글을 싣고 이명박 정부의 대북정책을 비난했다.


리혜영 조선민주여성동맹 중앙위원회 부원은 신문에서 “인륜도덕을 저버리고 무엄하게 놀아댄 남조선역적패당을 어떻게 징벌해야 직성이 풀릴지 모르겠다”며 “나라와 민족 앞에 천추만대를 두고도 씻지 못할 대역죄를 저지른 괴뢰역적패당을 민족의 이름으로 단호히 처형해야 한다는 것이 우리 여맹중앙위원회 일군들과 전체 조선여성들의 한결같은 심정이다”고 주장했다.


백신국 평양광명중학교 교장은 “온 나라 인민이 커다란 상실의 아픔 속에 날과 날을 보내는 그 시각 역적패당은 남쪽 땅에서 삼엄한 비상경계령을 내리고 조문탄압에 열을 올렸으니 이것이 과연 인간이 할 짓인가”며 “이명박이야말로 우리 민족과 한 하늘을 이고 살수 없고 능지처참해도 시원치 않을 만고역적이다”고 비난했다.


최종혁 국가과학원 수학연구소 연구사도 “무지막지한 탄압하는 천추에 용납 못 할 대역죄를 저질렀다”고 역설했다.


신문은 이밖에 ‘무지한 정치깡패들의 패륜패덕행위’라는 제하의 글에서 “이 세상에서 가장 못된 짓만을 골라하면서 동족의 대국상에 감히 도전해 나선 이명박 패당은 그 엄청난 죄악의 대가를 반드시 치르게 될 것이다”고 위협했다.


북한은 지난달 30일 국방위원회 성명을 통해 “남한정부와 영원히 상종하지 않겠다”고 밝힌 이후 신년공동사설, 노동신문 등을 통해 이명박 정부에 대해 연일 맹비난을 퍼부었다.


당국 차원에서 우선 입장을 발표하고, 이후 선전수단에 주민들을 등장시켜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것은 북한의 전형적인 선전선동 방식이다. 지난해 초에도 남북관계 개선의 책임을 남측에 전가하면서 남북 대화와 협력 개선을 주장하는 민간인들의 반응과 결심 등을 게재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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