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종합시장 폐쇄, 농민시장만 허용”

북한 당국이 주요 도시에서 운영되는 `종합시장’을 모두 폐쇄하고 열흘마다 열리는 `농민시장’만 허용할 계획이라고 대북인권단체 `좋은벗들’이 12일 전했다.


이 단체는 소식지에서 “북한 내각이 각 성 산하 기관과 도.시.군 당에 14일부터 시장관리 운영을 열흘마다 열리는 농민시장으로 변경한다고 발표했다”며 “또 농민시장에서는 농산물과 토산물만 거래되고 중국상품이나 국내산 공업품은 팔 수 없다면서 시장운영 세칙과 판매가능 품목 등을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북한 내에는 2004년부터 대규모 종합시장이 조성되기 시작해 2007년에는 그 숫자가 300개까지 늘어난 것으로 추산된다.


소식지는 또 “북한 당국은 종합시장이 금지되면 `메뚜기 장사'(단속을 피해 장소를 옮겨가며 물건을 파는 행위)나 `골목장사'(골목길 좌판에서 물건을 파는 행위)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고 단속을 강화하기로 했다”면서 “보안서, 분주소, 순찰대 등에서 인원을 선발해 무허가 매대나 개인 식당 등을 단속, 통제하는 `40일 전투’를 벌인다고 한다”고 전했다.


소식지는 이어 “종합시장 금지의 일환으로 북한 보안당국이 9일 오전부터 무역회사들의 불법판매 연관성을 감시하기 시작했다”면서 “도매장사꾼 물건을 받아 판매하거나, 개인에게 물건을 넘겨주는 식의 불법거래가 적발되면 무역회사를 해체하는 등 엄중한 처벌을 내린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좋은벗들은 지난 2008년 11월 `북한 당국이 종합시장을 10일장 형태의 농민시장으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가, 두 달 뒤인 2009년 1월에는 `북한 당국이 부작용을 우려해 시행을 연기했다’는 요지의 소식지를 냈다.


이 단체 관계자는 “시장폐쇄를 결정했다가 주민 반발 등을 우려해 뒤로 늦췄던 북한 당국이 이번에는 화폐개혁 등 일련의 경제조치와 함께 강행하려는 것 같다”면서 “종합시장 폐쇄의 성공 여부는 국가의 배급과 국영 상점을 통한 공급이 얼마나 제기능을 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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