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종자개발로 疎植재배 도입 가능”

북한이 최근 농업분야에서 소식(疎植)재배를 적극 도입할 수 있은 것은 종자 개발에 성공했기 때문이라고 북한 농업부문 관계자가 밝혔다.

농업과학원 전석조 과학지도처장(55)은 22일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와 인터뷰에서 “그동안 농업분야에서 종자혁명 방침이 제시되고 이에 따라 다수확 품종의 개발을 위한 연구가 추진됐다”며 “여기서 이룩된 성과가 소식재배 보급의 결정적 요인으로 됐다”고 말했다.

북한은 2년 전부터 그 동안 김일성 주석의 지시에 따라 ’주체농법’으로 고수해온 영농방법 중 하나인 밀식(密植)재배를 소식재배로 바꾸는 작업을 대대적으로 벌이고 있다.

북한은 과거 김 주석이 제시했다는 ’포기농사의 원칙’에 따라 작물의 간격을 좁게 심는 방식으로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평당 포기 수의 최대화를 강조했고 이 같은 원칙은 밀식재배로 이어졌다.

전 처장은 “현시기 소식재배는 과학농사의 유력한 한 부분”이라며 “종자문제가 해결되니 밀식을 하지 않아도 생산을 늘릴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나 최근 소식재배를 갑자기 도입하기 시작한 것은 아니라며 “70년대 후반기부터 80년대, 90년대에도 시험포전(시범포)에서 실시한 바 있다”고 전했다.

그는 소식재배를 시범포에서만 실시하고 널리 보급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평당 60, 80, 100포기 등으로 각이하게 심어봤는데 생산량이 떨어지는 해가 많아 생산량이 안정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즉 종전 밀식재배가 주류를 이룬 것은 소식재배의 성과를 확실하게 보장하는 종자가 개발되지 않았기 때문이므로 제한된 농지에서 일정한 수확을 달성하기 위한 최선의 선택이었다는 것.

전 처장은 소식재배 보급과 관련, 밀식재배와 관리방법이 많이 다르다며 “그런데 단순히 적게 심는 것이라고만 생각하는 농민들을 각성시키는 것이 시급한 과제”라고 지적한 뒤 농업과학원과 농업성이 협조해 필요한 대책을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서방 나라들에서 밀식재배가 주체농법의 전부인 것처럼 호도되고 있다”며 “조선에서 도입되고 있는 소식재배에도 주체농법의 원칙이 관통되고 있다”고 덧붙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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