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추석 연휴에 국방부의 ‘종북교육’을 비난하는 내용을 담은 대남 전단(삐라)을 대량 살포했다.
군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달 29일 저녁 기구(氣球)를 이용해 대남 전단 1만6천~1만7천여장을 살포했고 그 전단이 떨어진 지점은 경기도 김포와 파주군 일대다.
이 대남 전단의 한 면에는 ‘종북교육은 독재옹호 교육’ 등의 문구가, 다른 면에는 조봉암·장준하 선생 등 5명의 인물 사진과 함께 ‘국방부의 종북 교육은 이들을 두 번 죽이고 있습니다’는 등의 선동 문구가 새겨져 있다.
최근 국방부는 장병을 대상으로 종북 관련 교재를 제작, 북한과 연계된 대표적인 사례 등을 담아 그에 따른 종북세력의 실체와 의미·성격 등을 교육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북한의 대남 전단 살포는 ‘종북교육’에 대해 반발하고 여당과 국방부를 비난해 남남갈등을 유발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북한은 지난 7월 21∼25일 파주와 양주지역에서도 노수희 범민련 부의장에 대한 남한 당국의 조치에 대한 부당성, 탈북자 박인숙씨가 북한으로 돌아온 내용, 탈북자 전영철 씨의 ‘동까모’ 테러시도 등 북한이 주장하고 있는 내용들이 포함된 1만6천여장의 전단을 살포한 바 있다.
남북은 2000년 4월 전단 살포를 중지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