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종교탄압국 지목은 공동성명에 배치”

북한 노동신문은 22일 미국 국무부가 ‘종교자유에 관한 제7차 연례보고서’에서 북한을 종교탄압국으로 지목한 것과 관련, “이는 주권존중과 평화공존을 요구하는 제4차 6자회담 공동성명 정신에 배치되는 행위”라며 반발했다.

이날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신문은 ‘공동성명 정신에 배치되는 행위’라는 제목의 기명 논평에서 “미국이 저들의 독선적이며 적대적인 사고 관점을 가지고 우리 나라를 함부로 걸고 들어 종교탄압국이라는 딱지를 붙이고 있는 것은 노골적인 내정간섭이며 정치적 도발”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논평은 특히 “미 행정부는 제4차 6자회담 공동성명이 발표된 후 금융제재를 비롯한 대조선(대북) 제재조치를 취하는 등 대화 상대방에 대한 압력 공세를 강화했으며 우리의 그 무슨 종교문제를 걸고드는 것도 그 연장”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런 사실을 두고 우리는 미 행정부가 제4차 6자회담 공동성명이 나온 데 대해 몹시 불편해하면서 그 이행에 의도적인 장애물을 조성하고 있다고밖에 달리는 볼 수 없다”고 덧붙였다.

논평은 미국을 세계 최대의 종교탄압국으로 지목한 후 “미국은 아프가니스탄 전쟁에서 3천 명이 넘는 무고한 이슬람 교도를 살해하고 해외감옥에서 이슬람교의 성전인 꾸란을 모독하는 망동을 부렸다”며 “지난 조선전쟁 시기 우리 나라의 수많은 교회 시설을 파괴하고 교인들은 야수적으로 살해한 것도 미제였다”고 역공을 펼쳤다.

또 “남조선 종교단체들은 물론 이름난 빌리 그레이엄 목사를 비롯한 미국의 여러 교인들까지 우리 공화국을 찾아와 우리의 종교단체들과 여러 갈래 협상과 협력을 벌이고 있는 것도 미국의 눈에는 종교탄압, 종교활동 억제로 보인단 말인가”라고 반문했다.

논평은 “미국이 조선반도 비핵화를 위한 제4차 6자회담 공동성명 이행을 진심으로 바란다면 적대적인 대조선 제재와 압박놀음을 그만둬야 한다”며 “조선반도 비핵화 과정은 호상 존중과 신뢰의 분위기 속에서만 진전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미 국무부는 최근 의회에 제출한 연례보고서에서 북한을 포함해 사우디아라비아, 중국, 에리트레아, 이란, 수단, 미얀마, 베트남 등 8개국을 종교자유 탄압국으로 지목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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