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종교단체 관계자 방미 불허 비난

북한은 7일 미국 행정부가 북한 종교.학자 대표단의 방미를 돌연 불허했다며 이를 대북 적대정책의 일환이라고 강력 반발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조선종교인협의회 대변인은 이날 담화를 통해 “우리는 미국 종교단체들의 거듭된 국제회의 초청에 동의, 조선 종교인 및 학자 대표단을 보내기로 했으며 지난 4월 미 국무성(국무부)으로부터 공식적으로 사증(비자) 승인통지를 받고 미국 입국에 필요한 모든 수속을 다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미 국무성은 우리 대표단의 출발을 며칠 앞두고 타당한 이유없이 돌변해 대표단의 입국을 일방적으로 취소하고 다시 불허하는 너절하고 고약한 짓을 감행했다”며 미국이 이에 대해 사죄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대변인은 특히 “이번 사건은 우리 공화국에 대한 체질적 거부감과 적대감이 골수에 밴 부시 행정부의 반공화국 적대시 정책이 어느 지경에 이르렀는가를 고발해주는 또 하나의 예증”이라며 “미 행정부가 그릇된 대조선 적대시 정책을 철회하지 않는 한 조선반도에서 핵전쟁 근원은 해소될 수 없다”고 못박았다.

이어 “만약 부시 행정부가 우리의 경고에 심사숙고하지 않고 기어이 핵전쟁의 불집을 터뜨린다면 미국이라는 나라는 자기 존재를 끝마치게 될 것”이라며 “미 행정부는 이제라도 이성을 되찾고 대조선 적대시 정책을 버려야 하며 조.미 관계를 개선하는 데 나오는 것이 현명한 처사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대변인은 또 “종교인들의 내왕과 접촉을 가로막고 국제 신앙공동체의 회합을 가로막는 미 행정부를 악마의 무리, 종교탄압의 왕초로 단죄.규탄한다”며 이번 사건을 통해 “미국이야말로 전대미문의 종교탄압국, 유일무이의 폭정의 전초기지라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주장했다.

대변인은 “최근 전국 그리스도교 교회협의회, 세계종교평화대회를 비롯한 미국의 권위 있는 여러 종교단체들이 ’조선반도(한반도)의 평화를 위한 국제회의’를 뉴욕에서 개최할 것을 공동으로 발기하고 조선반도 정세발전에 긍정적으로 기여하자고 제안해왔다”고 덧붙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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