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조총련에 ‘대북제재 무력화’ 지시”

북한은 재일본조선인총연합(조총련)을 통해 하토야마 정권 출범을 계기로 일본 내 친북 분위기 확산과 대북제재 무력화를 시도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산케이(産經)신문은 18일 지난달 중순 열린 조총련 중앙위원회 내부 문서에서 “일본의 새로운 (하토야마) 연립정권에 대북 적대정책을 시정하게 하고, 북일 평양선언을 성실히 이행시키는 대외사업을 진공(進攻)적으로 넓힌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전했다.

‘재일조선인 운동의 새로운 전성기를 열기 위한 확고한 토대를 구축, 동포가 주인이 되는 대중운동의 고양과 혁신의 성과로서의 조총련 제22회 전체대회를 위해’라는 제목의 총 16쪽 분량의 문서는 “여야 당을 비롯한 정계, 언론계, 재야인사, 사회단체와의 사업을 강화, 북일 관계 개선과 국교정상화를 추구하는 사회적 여론을 활성화한다”고 서술하고 있다.

일본 정부에 대한 요구 사항과 관련해서는 화물여객선 만경봉호의 일본 입항 금지 등 일본의 대북 독자제재 철폐 등 구체적인 투쟁 목표를 제시하고 있다.

신문은 “조총련이 3천500여명의 간부에게 정계 공작을 지시했다”며 조총련 지도부가 북한을 방문, 조선노동당의 지도로 문서를 작성했고 결재까지 받았다고 주장했다.

조총련은 일본에서 구(舊) 일본사회당, 일본노동조합총평의회, 일본교직원조합 등과 관계를 유지하고 있고 또 이들이 민주당의 주요 지지기반 세력인 점을 감안, 이들의 압력행사를 통한 친북 분위기 조성을 노렸던 것으로 관측된다.

신문은 이와 함께 조총련은 일본의 정권교체를 그간의 대북 강경책을 유화책으로 바꿀 좋은 기회로 보고 지난 16일에는 도쿄에서 친북단체를 참여시킨 가운데 ‘해외동포 대회’를 가졌다고 전했다.

이 밖에도 문서는 지방 정계에 대한 공작으로 “몇몇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에서는 우리의 활동을 이해하고 동정하는 사람이 당선됐다”고 평가하고 “지역 밀착형 대외활동을 현실적인 조건에 맞춰 강화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한편 북한 노동신문은 18일자 ‘과거청산은 일본의 회피할수 없는 책임’이라는 기사에서 “(일본은) 우리 인민에게 전혀 배상을 하지 않고 있을뿐 아니라 뚱딴지같은 문제를 들고나와 조선침략죄행을 유야무야하려고 어리석게 책동하고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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